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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역사문화관광 품은 첨단도시 '화려한 변신'

기사입력 : 2023년12월26일 13:59

최종수정 : 2023년12월26일 13:59

주낙영 시장 "SMR국가산단·문무대왕과학연구소·중수로해체기술원 조성...대한민국 에너지 산업 중추기지 부상할 것"

[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 '두 개의 맞닿은 연못을 서로 연결해 물을 대면 결코 마르지 않는다'는 뜻의 '이택상주(麗澤相注)'의 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면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주낙영 경북 경주시장이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5년간 강조하고 추진해 온 '경주 변신' 프로젝트의 아이콘이다.

경주시가 역사문화관광도시를 넘어 첨단산업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2018년 취임 이후 5년 간 경주의 변화를 위해 노력해 온 만큼, 새로운 경주를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감은 크다.

지난 3년간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전쟁으로 대내외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새로운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경주시의 복안을 살펴본다.

지난 2021년 7월 21일 경주시 감포읍 일원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착공식'이 열리고 있다.[사진=경주시] 2023.12.26 nulcheon@newspim.com

◇ "신성장 동력 산업에 모든 역량 집중"

경주시는 정부 내년도 예산 심의에서 확보한 국비를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 산업에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미래 꿈의 에너지인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상용화를 위해 지난 2021년 착공한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또 경주시는 올해 3월 정부의 신규 국가산단 공모에 선정되면서 2030년까지 전 세계 원전시장을 공략할 150만㎡ 규모의 SMR국가산업단지가 경주시 문무대왕면 일원에 들어서게 됐다.

현재 전국의 국가산단은 47곳으로 이 중 경북권에 구미 6곳, 포항 2곳, 경주 1곳(월성원전) 등 9곳인 것을 감안하면, 경주시는 제조업 분야 첫 국가산단 유치라는 큰 결실을 거둔 셈이다.

SMR국가산단 조성사업은 국내 소형모듈원전 연구개발의 요람이 될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연계한 특화사업으로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민선8기 경주시의 핵심 전략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19일 경주시 양남면 나산리 일원에서 첫 삽을 뜬 '중수로해체기술원' 역시 경주의 백년대계를 위한 새로운 먹거리가 될 전망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3월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공모 최종 선정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경주시]2023.12.26 nulcheon@newspim.com

◇ 첨단 에너지 산업 도시로 도약한 '경주'

'작은 부품 묶음 원자로'의 의미를 가진 SMR은 출력 300㎿급 이하의 소형원자로로 안전성이 높고 설계와 제작이 매우 간소한 원자로다.

현재 세계 20여 국가가 71종의 SMR을 개발 중이며,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는 향후 SMR 시장규모가 62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패권을 거머쥔 미국도 정부 주도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2050 탄소중립의 핵심전략으로 SMR개발을 추진하고 있을 정도다.

정부도 SMR 독자개발 등 원전기술 확보를 위한 대규모 R&D사업 투자를 공언하는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그 중심에 경주가 있다.

경주는 6기의 원전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 있어 원전산업의 최적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지난해 7월 감포읍 일원에 SMR 연구개발의 요람이 될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착공에 들어가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건립사업은 국비 2700억 원 등 모두 6540억 원을 투입해 1145만㎡ 부지에 연구시설 16개동을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오는 2025년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완공되면 연구 인력만 500~1000여 명으로 소형 모듈 원자로(SMR) 연구개발 등 원전 고도화를 담당하게 된다.

경주시는 차세대 원자력 연구의 중추적 역할을 할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착공을 계기로 경주를 중심으로 원자력 연구개발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서울대 원자력연구소 유치 등 연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주시가 지난 3월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MR국가산단'의 유치 확정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사진=경주시]2023.12.26 nulcheon@newspim.com

◇ 원자력산업 주도할 '경주 SMR 국가산단'

정부는 올해 3월 경주시 문무대왕면을 미래 원자력산업을 주도할 SMR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최종 확정했다.

SMR혁신원자력 국가산단은 문무대왕면 동경주IC 인근 150만㎡(46만 평)에 2030년까지 396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된다.

이에 따라 경주 문무대왕면 일원엔 세계 원전시장을 공략할 150만㎡ 규모의 SMR 국가산단이 들어서게 된다.

이를 통해 국가 차원의 차세대 원자력 연구개발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경주시의 구상이다.

경북 경주 SMR국가산단 조감도[사진=경주시]2023.12.26 nulcheon@newspim.com

SMR은 쇄빙선·선박 등 해양용과 우주용 전력 에너지원으로 응용 가능해 2035년에 세계 시장이 630조 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현장 설치로 비용이 적게 들고 대형 원전과 비교해 안전성도 높은 편이다.

SMR국가산단에는 원자력·전력, 원전해체, 연구개발서비스 등 핵심 23개 업종과 그린에너지, 소재부품, 전기설비 등 29개 연관업종이 입주할 전망이다.

경주시가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에 앞서 SMR 연관 기업을 대상으로 한 'SMR 국가산단 경주 지정 시 입주의향' 등을 물은 조사를 보면, 국내 주요 대기업을 포함한 225개 기업에서 275만㎡의 수요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정 시설용지(97만㎡) 대비 283%에 해당하는 것으로, SMR 국가산단에 기업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인다는 방증이다.

경주시와 경북도는 SMR부품 인허가기관 설립과 원자력안전위원회 이전 추진, 장기 임대 등 미분양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처럼 경주시는 SMR 국가산단 유치 타당성 조사에 나서며, 미래에너지 산업 중심도시로서의 비상을 서두르고 있다.

경북 경주의 '중수로해체기술원' 조감도.[사진=경주시]2023.12.26 nulcheon@newspim.com

◇ 원전 해체 컨트롤타워가 될 '중수로해체기술원' 경주서 첫삽

원전 해체 기술 고도화‧사용화 종합 컨트롤타워가 될 '중수로해체기술원'이 지난 19일 경주에서 첫 삽을 떴다.

원전 해체기술개발의 전초 기지가 될 이 시설은 경주시를 비롯 경북도,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산업부 등 4개 기관이 참여하는 사업이다.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사업비 723억원을 들여 2만 9487㎡ 부지에 방사화학분석동, Mock-up 시험동, 사무연구동 등이 들어선다.

중수로해체기술원이 완공되면 원전해체 현장과 동일한 환경에서 개발기술을 실검증 시설 및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원전해체 기술에 요구되는 전문인력 기술지원 및 연구개발‧실증 공간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해체 사업 관련 폐기물 분석 인프라 구축 및 분석사업을 통해 해체사업의 안전성 및 신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SMR국가산단,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중수로해체기술원이 조성 후 본격 가동하면 경주는 물론 경북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이른바 에너지 산업 중추기지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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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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