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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후순위로 밀려…ASML, '하이 NA EUV' 인텔에 첫 공급

기사입력 : 2023년12월22일 15:40

최종수정 : 2023년12월22일 15:40

하이 NA EUV, 美 오레곤주 인텔 D1X 공장으로 배송
인텔 6대 선제 확보…삼성은 2025년부터 확보 전망
"초미세 경쟁서 인텔의 즉각적인 추월은 어려울 듯"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네덜란드의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의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가 처음 출하됐다. 2나노 첨단 반도체 양산을 계획 중인 삼성전자는 인텔보다 뒤늦게 이 장비를 받게 되면서 거센 추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ASML은 21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하이 뉴메리컬어퍼처(High NA) EUV 장비'를 미국의 반도체 기업 '인텔'에 납품했다고 밝혔다. ASML의 차세대 장비인 하이 NA EUV 장비는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의 핵심 역할을 한다.

이번에 ASML이 인텔에 납품하는 하이 NA EUV 장비는 미국 오레곤주의 인텔 D1X 공장으로 배송된다. 인텔은 이번에 납품받는 장비를 비롯, 6대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의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의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가 처음 출하됐다. 사진은 네덜란드 남부 노르트브라반트주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ASML 본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팻 겔싱어 인텔 CEO는 하이 NA EUV 장비의 첫 납품처는 인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SML은 이 장비의 대량 생산을 2025년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도 오는 2025년 이 장비를 확보할 전망이지만 인텔보다 후순위에 있는 만큼, 인텔이 이 장비를 먼저 활용하면서 2나노 경쟁에서 추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인텔은 내년 2나노에 진입한 뒤 2025년 1.8나노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인 만큼 하이 NA EUV 장비를 즉각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와 TSMC는 2025년 2나노 공정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인텔은 파운드리 분야에서 후발 기업에 속하지만 이번 차세대 장비 확보 등에 힘입어 삼성전자 등 선도 기업들을 확실하게 추월하도록 2나노 관련 전략을 적극 펼칠 전망이다.

다만, 인텔이 파운드리 후발 기업인 것을 감안, 차세대 장비를 바로 들여도 기술력이 앞선 삼성전자를 바로 추월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ASML 본사 방문 당시, 삼성전자는 ASML과 함께 1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EUV 기반의 초미세 공정을 공동 개발하는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연구개발(R&D) 센터'를 한국에 짓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기로 ASML과의 반도체 동맹 의지를 명확히 내비친 만큼, EUV 장비 확보 및 관련 기술 개발 등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초미세 공정은 수 많은 경험과 기술력 등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인텔이 삼성을 추월할 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leeiy52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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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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