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남미 파라과이에 한국형 경전철이 도입될 전망이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파라과이 의회에서 '아순시온 경전철 추진 특별법'이 최종 승인되면서 파라과이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22일 밝혔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에 따르면 한국 컨소시엄은 2조원(EPC 약 6억달러, O&M 약 12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 사업권을 우선적으로 획득하기 위한 현지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파라과이 국회가 승인한 '아순시온 경전철 추진 특별법'에는 우리 기업이 입찰 없이 철도건설계약 권한을 부여받고 건설 투자비를 정부로부터 보상(AP)받는 등 투자위험을 담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타국의 국내법을 제정해 해외 우선사업권을 획득한 첫번째 사례이며 최종 철도건설계약이 체결되면 역사상 최초로 한국형 철도시스템을 수출하게 될 것이다.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은 파라과이의 수도인 아순시온에서 으빠까라이까지 노선연장 43.2km, 차량기지 1개소, 역사 7개소 건설·운영을 포함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약 6억달러(한화 약 7800억원)이다. 이번 사업은 아순시온 일대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고용 창출과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것으로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사업이다.
지난 2021년 9월 국토교통부는 파라과이 상원의장 및 공공사업통신부 장관 방한 시 '한국-파라과이 인프라 협력 MOU'를 체결하고 선도사업으로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이후 국토교통부와 KIND를 포함한 원팀코리아 실무진이 현지를 방문해 현장 조사 및 관계부처 면담을 실시하고 경전철 사업 제안서와 '아순시온 경전철 추진 특별법' 제정안을 파라과이 공공사업통신부에 제출했다.
이강훈 KIND 사장은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은 특별법 제정을 통한 첫 해외사업 개발 사례이자 최초로 한국형 철도 패키지(건설·운영)를 해외에 수출하는 대형 투자개발형사업 수주 기회"라며 "이번 사업과 더불어 신년에는 9억달러(약 1조1700억원) 규모의 방글라데시 매그나 대교 및 라오스 공항 사업 등 여타 프로젝트에서도 큰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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