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베냉 대통령 초청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20일 방한중인 서아프리카 베냉 올루쉐군 아자디 바카리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국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확대 등 ▲양국 관계 ▲실질 협력 ▲국제무대 협력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회담에서 "아자디 바카리 장관의 방한을 환영한다"며 "우리 국무조정실장 베냉 방문을 비롯해 최근 양국 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0일 방한중인 서아프리카 베냉 올루쉐군 아자디 바카리 외교장관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3.12.20 [사진=외교부] |
그는 "이를 통해 경제,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측 간 공동의 관심사를 확인하고 협력을 진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자디 바카리 장관은 외교부 주요인사 전략적 초청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9일부터 2박3일간 방한중이다. 그는 한국측의 초청에 깊은 사의를 표하고 "베냉이 한국과의 협력 증진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이번 방한을 통해 양국 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강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양 장관은 그간 개발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발전해온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하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 차원의 개발협력 사업뿐만 아니라 베냉의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과 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AFACI) 참여를 통해 베냉의 산업화 및 농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아울러 기후변화 및 디지털 기술·정보통신 기술(ICT) 등 글로벌 이슈 대응과 미래 산업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방안도 적극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아프리카와 호혜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내년도 최초 개최 예정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탈롱 대통령의 참석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아자디 바카리 장관은 탈롱 대통령 또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참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장관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비롯한 전례 없는 수준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고 했으며, 아자디 바카리 장관은 담대한 구상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외교부는 "금번 개최된 한-베냉 외교장관 회담은 양국 간 긴밀한 고위급 논의를 바탕으로 내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베냉측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재확인하고, 향후 실질협력을 확대하고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공고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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