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올해 대전지역 마약사범이 지난해 대비 10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MZ세대로 불리는 10~30대 연령층에서 절반 이상인 56.6%가 검거됐다.

대전경찰청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합동단속추진단을 운영한 결과 마약류 사범 총 312명을 검거하고 이 중 37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검거 인원은 지난해 동 기간 대비 56% 증가했고 구속 인원은 2.3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경찰이 하반기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으로 압수한 야바 [사진=경찰청]

마약사범 유형별로는 향정사범이 80.4%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이어 마약사범 15.4%, 대마사범 4.2%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0~30대를 일컫는 MZ세대 범죄 비중이 늘어났다. 20대가 30.1%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가 17.8%, 30대가 16.8% 순으로 나타났다. 10대도 지난해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최근 SNS·해외직구 등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MZ세대 마약류 범죄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 간 유통·투약 사례 적발 사례도 전체 검거인원 중 56명(17.9%)를 차지하며 지난해 대비 6.2배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마약류 압수량은 필로폰 123.04g, 졸피뎀류 284g, 팬터민류 56g 등 향정신성의약품 5만정이 적발·압수됐다.

대전경찰청은 연말을 비롯해 다음해에도 마약 단속을 비롯한 수사, 학교전담경찰관 활용 등을 통해 마약류 근절 및 예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전경찰청은 "연말까지 강도 높은 단속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상시 강력단속 체제를 유지함과 동시에 유관기관과 공조를 통해 예방 및 치료·재활에도 집중해 마약류 범죄가 지역사회에서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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