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사기 취약계층 보호 위한 은행권 CCO 간담회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금융감독원은 20일 민생금융 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금융사기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은행권 CCO 간담회를 개최했다. 금감원은 이날 간담회에 은행권 '24시간 대응체계'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보이스피싱 예방 내부통제 시범평가 결과를 공유한 뒤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을 위한 은행권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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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하나·NH농협·기업·씨티·SC제일·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10개 은행은 은행 업무시간 이외 등 보이스피싱 피해 취약 시간대에 금융소비자 피해 예방에 소홀함이 없도록 '24시간 대응체계'를 구축을 완료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12월, 산업은행 등 나머지 8개 은행은 모니터링 직원 확보 등 내년 1월 중 구축을 완료한다.
금감원은 시스템으로 피해를 충분히 막을 수 있음에도 '24시간 대응체계' 준비 소홀로 피해가 초래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또 보이스피싱 예방 내부통제 시범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일부 은행의 보이스피싱 예방 내부통제 수준이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향후 미흡한 점이 재발하지 않도록 CCO가 업무 전반을 직접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하나은행, 전북은행, 신한은행 등이 내부통제 시범 평가 우수 사례로 꼽혔다.
피해자 지원 및 피해 예방 모범사례에는 신한은행의 '보이스피싱 제로' 사업과 농협은행의 '의심거래 모니터링 24시간 체계' 등이 꼽혔다.
신한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국민의 경각심 제고를 위해 '보이스피싱 제로' 사업을 추진했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생활비(1인당 300만원 이내)를 지원, 10월 한달 간 18건에 대해 5200여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취약계층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관련 법률상담과 심리상담을 지원했고,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교육 수료자 중 보험가입 희망자에 한해 보험 가입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피해예방 광고 송출, 버스·지하철 승강장에 광고 게시 등 대국민 캠페인도 진행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4월부터 보이스피싱 의심거래 모니터링 및 상담 인력을 24시간 가동했다. 농협은행 자체분석 결과, '24시간 대응체계' 도입 이후 6개월(4월~9월)간 피해 신고 건수는 직전 6개월 대비 11.2% 감소했다.
금감원은 비대면 금융사고 책임분담기준이 차질없이 시행(2024년 1월 1일)되도록 이상거래탐지 및 본인확인 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대포통장 등 불법자금 거래 차단을 위한 은행의 고객확인 등 자금세탁방지제도 운영 강화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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