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장 질문에 "후임자 취임 후 말씀드릴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20일 국민의힘 차기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희생까지도 포함한 의미에서의 헌신과 책임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 입장 전 취재진과 만나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된다는 질문에 "국민의 기대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이 국민들의 마음을 실망시키고 있는지 철저하게, 구체적으로 파악해 과감한 변화로 행동해야 국민들의 마음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차기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는 것과 관련해선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며 "개인적으로 할 일이 있다고 생각을 한다. 다만 후임자 인사청문회를 하고 있으니, 후임자가 취임하는 대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12.05 yooksa@newspim.com |
원 장관은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어떤 위치에 있든 할 것"이라며 "다만 이 얘기는 당내 현안과 연결돼 있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원 장관은 '당 지도부는 정치 경험이 있는 인물이 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들에 대해 일일이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생각들은 다양하지 않나"라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일에 비대위원장 고려도 포함돼 있냐'고 묻자 "전혀 아니다"라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예결위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으나 비대위원장, 김건희 특검법 등을 묻는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았다.
한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가 어떤 제안을 받은 게 아니기 때문에 특정 정당의 비대위 구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문제는 아닌 것 같다"라며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하면 길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정가에서는 한 장관이 이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대한 결심을 굳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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