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16세 김은지 8단이 최정 9단을 꺾고 최연소이자 최단기간 9단에 등극했다.
김은지 8단은 19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여자기성전 결승 3국에서 최정 9단을 상대로 3시간 10분이 넘는 혈투 끝에 250수 백 불계승했다.
여자 기성전 우승으로 최연소이자 최단기간 9단에 오른 김은지. [사진= 한국기원] |
이날 종반 우상변 백 대마를 위협하는 흑의 공격을 방어한 김은지 9단의 승리 확률은 계속 높아졌고 냉정한 판단으로 승리를 거뒀다.
여자기성전 타이틀 획득에 성공한 김은지 8단은 우승상금 5000만원과 함께 한국기원 규정에 따라 9단으로 승단했다. 2020년 1월 10일 입단한 김은지 8단(2007년 5월 27일생)은 종전 한우진 9단의 최단기간 9단 승단 기록보다 6개월 빠른 3년 11개월로 최단기간 입신의 기록을 세웠다. 또한 17세 11개월에 입신에 오른 박정환 9단보다 17개월 빠른 16세 6개월에 9단에 오르며 최연소 9단의 기록도 갖게 됐다.
김은지 8단은 "이번엔 그냥 뭔가 기운이 좀 좋았던 것 같은데요. 방금 둔 3국에서도 제가 좀 위험한 순간이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이겨서 기쁘다"며 "최정 사범님한테 이겨 우승을 했다는 것은 정말 기쁘지만 그래도 앞으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은지 8단은 올해 7월 여자바둑리그에서 처음으로 최정 9단에게 1패를 안겼다. 이후 8월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 1국에서 승리를 거뒀으나 결승 2국에서 반집패를 아쉬운 패배 이후 최종 3국을 내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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