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억새 군락지 조성' 등 2개 사업…국비 9억원 확보
[울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울산시는 환경부가 주관한 '2024년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이하 반환사업)' 공모에 신청한 2개 사업이 모두 선정됐다고 밝혔다.
반환사업은 지방자치단체 등 사업자가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환경부에 납부한 생태계보전부담금 중 일부를 돌려받아 훼손된 생태환경을 복원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울산 태화강 물억새 군락지 전경[사진=울산시] 2021.10.18. |
공모선정에 따라 울산시는 내년에 중구 태화강 둔치(학성동 454번지)와 장현저류지(장현동 229-2번지)에 각각 '물억새 군락지'와 '야생두꺼비 생태통로'를 조성한다.
시는 환경부에 납부한 생태계보전부담금 중 최대 9억원(사업별 4억5000원)을 반환 받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물억새 군락지 조성사업 대상지인 중구 태화강 둔치는 생태적 기능이 약화되면서 환삼덩굴과 붉은귀거북 등 생태계교란종이 서식하고 있다.
불투수층의 증가, 완충시설의 부재, 귀화식물 중심의 초지는 생태·경관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물억새를 식재하여 생태계교란종의 확산을 막고 홍수 시 강물의 유속을 감소시켜 땅이 파이는 현상을 예방한다.
생태습지를 만들고 야생화를 심어 나비, 잠자리 등 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도록 조성한다. 대나무를 식재해 도로와 주거지로부터 생물종 서식의 직접적인 교란을 막고 이용객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반환사업 완료 후 야생생물 관찰(모니터링)과 잠자리 관찰체험 등 다양한 생태계 보전 프로그램을 발굴해 대상지역을 관리할 예정이다.
장현저류지는 야생두꺼비 산란지로 이곳에서 부화한 새끼두꺼비가 매년 봄 장현천을 따라 서식지인 인근 황방산으로 이동한다.
이동 중 많은 개체가 차량에 깔려 죽자 중구청과 민간단체에서 임시울타리 설치 등 두꺼비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시는 야생두꺼비 생태통로 조성사업으로 고정형 유도울타리와 이동통로를 설치해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를 예방한다.
그 외에도 장현저류지에 쑥부쟁이, 비비추, 고랭이 등 수질정화식물을 식재해 장현저류지 수질개선도 추진한다.
반환사업이 완료되면 두꺼비 서식 환경 개선은 물론 차량에 깔려 죽는 개체수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psj94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