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전과자 양산 우려 해소" 경찰, 양귀비 재배 처벌 기준 '50주 이상' 지정

기사입력 : 2023년12월14일 14:24

최종수정 : 2023년12월14일 14:24

지난해 양귀비 밀경사범 89.5% 60대 이상...96.6% 기소유예
대검찰청 내부 기준 따라...50주 미만 훈방 또는 즉결심판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마약으로 분류되는 양귀비를 재배하더라도 일정 기준보다 적은 경우에는 훈방 조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검거 사범 대부분이 관상용이나 치료 목적으로 재배한 고령층이어서 전과자를 양산한다는 비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양귀비가 법률상 마약으로 규정된다는 것을 알고 재배했더라도 50주 미만이면 동종전과나 즉결심판 처분 이력등을 판단해 훈방하거나 즉결심판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양귀비는 아편과 헤로인의 원료로 쓰이고 있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에서 마약으로 분류돼 소지, 재배를 금지하거나 통제하고 있다. 허가 없이 양귀비를 재배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하지만 양귀비 꽃을 관상용으로 기르거나 항암·진통·해열 효과가 있어 치료용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경찰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재배 목적, 규모를 확인하지 않고 검거해 형사입건을 하면서 전과자를 양산한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실제 검거 사범 중에서 대부분이 노인 등 고령자인데다 기소된 사례도 많지 않았다.

지난해 양귀비 밀경사범은 1462명이었으며 이들 중 60대 이상 농어촌 거주 고령자가 1308명으로 89.5%를 차지했다. 또 밀경사범 중 1412명인 96.6%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북 포항해경이 대마·양귀비 밀경사범을 집중단속하고 있다. [사진=포항해경]

대검찰청에서도 2021년 이후 자체 기준에 따라 양귀비 밀경사범을 단속할 때 50주 미만을 재배한 경우에는 불입건 조치하고 있다. 50주 이상~100주 미만은 기소유예 조치하고, 100주 이상인 경우에 기소하고 있다. 다만 고의성이 인정될 경우에는 적은 수를 재배했더라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러한 지적에 경찰은 대검 내부 기준에 맞춰 50주 미만 밀경자는 경미범죄로 분류해 경미범죄심사위원회로 회부해 감경 기준에 따라 동종전과나 즉결심판 처분 이력이 없는 경우에는 최대한 훈방조치 하도록 기준을 수정했다.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즉결심판을 청구한다. 검거 과정에서 압수한 양귀비는 고의성 여부에 관계없이 폐기된다.

경미심사위원회는 죄질이 경미한 20만원 이하 벌금, 구류, 과료 등의 선고가 예상되는 형사사건 중 초범, 생계형 범죄, 우발적 범죄 동기 등과 정상 참작 사유가 있는 경우 등을 고려해 감경 여부를 심사하는 제도다. 피의자의 조속한 사회복귀와 전과자 양산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로 2015년부터 시범운영을 거친 뒤 전국으로 확대돼 실시되고 있다. 경찰서장을 위원장으로 5~7명의 내외부 위원으로 구성됐다.

경찰 관계자는 "50주 미만은 마약 제조로 이어질만큼 양이 많지 않은데 이를 형사입건하면서 과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향후 단속 과정에서 훈방 또는 즉심청구 절차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취재진 피해 조용히 입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입국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주니어는 전용기편으로 입국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오후 6시20분경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후 취재진을 피해 건물 오른쪽으로 나간 뒤 준비된 벤츠 차량을 타고 떠났다. 차량은 정 회장 측에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 외 여성 1명이 동행했으며 화사한 옷을 입은 채 꽃을 들고 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장에는 취재진과 경호원을 포함해 많은 인력이 대기 중이었다. 강서경찰서에서도 출동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트럼프주니어를 위해 마련된 의전 차량. 왼쪽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29 whalsry94@newspim.com 당초 트럼프주니어는 차량을 타고 숙소로 바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소재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회동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찬 회동 이후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조선팰리스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30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평소 친분이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성사됐다.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을 비롯해, 한화,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이 연이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담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를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적거리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mkyo@newspim.com 2025-04-29 19:29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