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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 "대표교체 쇄신의 끝 아닌 시작...직원 참여도 보장돼야"

기사입력 : 2023년12월13일 15:38

최종수정 : 2023년12월13일 15:38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 노조가 신임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해 지속적인 경영쇄신과 협의기구를 통한 직원참여를 요구하고 나섰다.

13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이하 카카오 노조)은 입장문을 통해 "카카오 대표교체는 쇄신의 끝이 아닌 시작이 되어야 하며, 인적쇄신을 완료하기 위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을 비롯해 현 경영진에 대한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며, "대표 교체만으로 모든 것이 한 번에 변화하기는 어렵겠지만 새로운 리더십이 쇄신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기존의 과오들이 무엇이었는지 명확하게 밝히고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진정성 있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지금 카카오에는 원칙과 신뢰를 바로 세워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이끌어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진정성 있는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스핌 DB]

나아가 "쇄신방향에 대한 크루(직원) 참여도 보장되어야 한다"며, "여론조사와 같이 대략적인 분위기만 살피는 방식이 아니라 당사자들의 입장과 의견을 공식적으로 청취하고 반영해야 한다. 공식적인 채널이 없다면 여론몰이와 자의적 해석에서 벗어나기 힘들고, 잘못된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카카오 노조의 입장문 전문이다.

카카오 대표교체는 쇄신의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

11일 브라이언톡 이후로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크루유니언은 현 경영진 교체에 대한 활동과 질문을 하였고, 브라이언은 연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답변하였습니다. 이틀이 지난 후 카카오 대표교체가 공지되었습니다.  

우리는 불의의 시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최근 1년은 카카오 역사에서도 가장 어두웠던 시기로 기억될 것입니다. 크루들과 소통은 줄어들다 못해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주요 의사결정도 비공개적인 채널을 통해 전달되었습니다. 크루들과 합의했던 제도를 편법적으로 변경하였고, 인사기능을 부당하게 활용해 그동안 지켜온 원칙과 질서의 기반을 흔들었습니다. 노동조합에 대한 통제도 가장 극심했습니다. 공식적인 논의제안에는 묵묵부답이었으며, 조합활동에 대한 규제와 경고만 난무하였습니다. 

경영진도 카카오 안에서 존재해야 합니다. 

개인이 독점한 철학은 기껏해야 자기 과시 또는 자기 합리화의 구실이 됩니다. 철학이 진정한 힘을 발휘하려면 공동체와 함께 추구되어야 합니다. 카카오가 나아갈 방향이 합의되고 공감을 얻었다면 경영진 또한 그 안에서 경영활동을 펼쳐야 합니다. 경영진의 의도나 이해관계에 따라 원칙과 신뢰를 흔든다면 그것은 경영이 아니라 통치입니다. 지금 카카오에는 원칙과 신뢰를 바로 세워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이끌어내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진정성 있는 소통이 필요합니다.

아직 과제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카카오 대표교체는 인적쇄신의 시작입니다. 크루유니언은 인적쇄신을 위해 우선적으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경영진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은 사법리스크의 직접적인 원인이기도 하였고, 추가 의혹들도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빠른 결단이 필요합니다. 또한 과거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사례와 같이 사퇴한 임원들에 대해 특혜가 제공된다면 쇄신과 신뢰회복은 불가능하기에 후속 인사조치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쇄신방향에 대한 크루 참여도 보장되어야 합니다. 여론조사와 같이 대략적인 분위기만 살피는 방식이 아니라 당사자들의 입장과 의견을 공식적으로 청취하고 반영해야 합니다. 공식적인 채널이 없다면 여론몰이와 자의적 해석에서 벗어나기 힘들고, 잘못된 판단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리더십을 기대합니다.

대표 교체만으로 모든 것이 한 번에 변화하기는 어렵겠지만 새로운 리더십이 쇄신의 시작이 되길 바랍니다. 기존의 과오들이 무엇이었는지 명확하게 밝히고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진정성 있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 크루유니언도 언제나처럼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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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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