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원으로 정책 제안하는 역할 할 것"
"때로 객관적 주장도 당리당략 이유로 폄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국회의원보단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우리나라의 미래 비전을 만드는 미래학 연구자로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며 내년 제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미래에셋 대우(현 미래에셋 증권) 사장 출신으로 민주당 내 대표적 경제통인 홍 의원은 이날 발표한 불출마 선언문에서 "민주당원으로서 좋은 정책을 만들어 우리 당과 사회에 제안하는 1인 싱크탱크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간사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중국 방문 외교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06.21 pangbin@newspim.com |
홍 의원은 "지금 세계는 과거와 완전히 단절된 대전환의 시대를 맞았다"며 "한국 사회에도 양극화 해소, 저출생·고령화, 기후변화, 국토균형발전, 산업구조전환, 국민연금·건강보험 개혁 등과 같은 혁명 수준으로 바꿔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에게 주어진 대전환의 골든타임은 얼마 남지 않았다"며 "그러나 지난 4년간 우리 사회는 한발짝도 미래로 나아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제로섬 정치는 오히려 사회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며 "특히 윤석열 정부는 80년대 낡은 이념으로 우리나라를 후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4년간 국회의원으로서 나름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사회를 바꿔보려 노력했다"며 "대전환을 경고하고 대안을 만드는 것이 제가 정치를 하는 목적이자 소임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후진적인 정치 구조가 가진 한계로 인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때로는 객관적 주장마저 당리당략을 이유로 폄하받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세종갑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홍 의원은 "세종시민, 당원동지 여러분 그동안 부족한 저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며 "사명을 이어가지 못한 데 대해선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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