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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슈퍼을 ASML과 스킨십 강화…첨단 반도체 개발 선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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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EUV 안정적 확보…고부가 제품 개발 속도
ASML과 노광 기술 교류 확대…공급망 불안 줄이나
"장비 및 기술 전수 등 협력 동시에 이뤄져야"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ASML'과의 반도체 동맹 강화에 나서면서 첨단 반도체 개발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초미세공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ASML과의 협력으로 국내 기업이 글로벌 반도체 경쟁사들에 앞서 기술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는 12일 윤석열 대통령,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함께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ASML 본사를 찾는다. 이들은 ASML의 핵심 시설인 '클린룸'을 방문하고 내년에 출시될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할 예정이다.

또 피터 베닝크 ASML 회장과 반도체 공급망 및 기술 혁신 분야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반도체 대화체 신설, 양해각서(MOU) 체결, 공동사업 발굴 협의 등이 이뤄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ASML'과의 반도체 동맹 강화에 나서면서 첨단 반도체 개발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 반도체기업인 차담회에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ASML은 반도체 초미세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초미세공정·고성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EUV 장비에 대한 중요도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ASML은 1년에 30~40대만 생산하고 있는 탓에 국내 기업이 글로벌 경쟁사에 앞서 장비를 확보하지 못하면 첨단 반도체 생산이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EUV 장비는 주문부터 도착까지 약 18개월이나 걸려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TSMC와 인텔 등도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 대기할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약 40대의 EUV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TSMC는 100대 넘게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장비 확보가 시급한 셈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SML 및 네덜란드와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면, 안정적으로 EUV 장비를 확보하게 되면서 고성능 D램 등 고부가 가치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생산량을 확대해 시장 선점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고부가 제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커지면서 이들 제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앞으로 이들 기업에 필요한 EUV 장비 수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ASML'과의 반도체 동맹 강화에 나서면서 첨단 반도체 개발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6월 네덜란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 ASML 회장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특히 대만의 TSMC뿐만 아니라 최근 일본, 유럽, 중국 등의 후발 기업들까지 초미세 파운드리 공정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이 안정적인 EUV 장비 확보에 성공하면 후발 기업과의 초미세 기술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의 라피더스는 2나노 반도체를 2025년에 시험 생산, 2027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며 1나노 제품을 만들기 위한 연구 체계도 꾸렸다. 파운드리 시장에 재진입한 미국의 인텔도 2024년 2나노, 2025년 1.8나노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2025년 2나노, 2027년 1.4나노를 양산할 예정이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메모리·비메모리에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지고 있어 안정적인 EUV 장비 확보가 향후 첨단 반도체 시장 선점 여부까지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이 글로벌 경쟁사와의 장비 확보 경쟁에서 뒤처지면 반도체 생산량도 줄어들어 시장 영향력도 약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런 만큼 이번 협력 강화가 국내 기업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ASML과의 교류를 통해 노광 공정과 관련한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ASML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및 화성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까지 경기도 화성에 재(再)제조 센터와 EUV 장비 트레이닝 센터 등을 포함한 반도체 클러스터 '뉴 캠퍼스'를 짓는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노광 장비 관련 첨단 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이번 ASML 방문으로 협력이 더 강화되면 노광 장비 기술을 국산화하고 국내 반도체 생태계가 구축돼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공급망 불안이 줄어들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 2019년 일본이 EUV용 포토레지스트 등 3개 품목에 수출 규제를 하면서 국내 반도체 공급망이 타격을 입었다. 글로벌 포토레스트 시장의 90%를 일본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등 일본 의존도가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단순히 장비 확보뿐만 아니라 기술 전수 등의 교류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 ASML과의 관계가 개선되면 각종 장비 관련 기술을 국내에서 활용할 수 있어 지정학적 영향을 줄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과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가 방한했을 당시, 베닝크 회장과 차담회를 가지며 파트너십을 다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6월 유럽 출장에도 ASML 본사를 찾기도 하는 등 최근 국내 기업들은 ASML과의 관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leeiy52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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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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