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가만있다고 여유 부리는 거면 대단한 오판"
"김기현, 몸만 사린다면 스스로도 지킬 수 없을 것"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아무리 서울 수도권 선거를 1도 모르는 영남 지도부라 할지라도 이제는 움직여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기현 리더십, 이제 등 돌려 달아날 시간도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 한국체육산업개발(주), 스포츠윤리센터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24 leehs@newspim.com |
배 의원은 "영남과 수도권의 선거 양상이 판이한데 막판 경선을 통해 승리하면 본선 승리가 유력해지는 영남지역과 달리, 수도권 출마자들에게는 본선 승리를 위해 가급적 안정적인 장기간의 준비 기간을 담보해야 한다"며 "아직 더불어민주당이 가만히 있지 않느냐고 여유를 부리는 것이라면 대단한 오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도권 대부분의 현역 의석을 확보하고 4년의 관리를 해온 그들과 열세 상황에서 대부분 지역을 원외의 후보로 띄워야 하는 우리의 현실은 180도 다르다"고 꼬집었다.
배 의원은 김 대표를 겨냥해 "대표 스스로가 자신에게 주어진 권위를 적재적소에 쓰지 못한 채 명분도 없는 인사들이 이제와 살아보겠다고 내는 내로남불 외침에 휘둘려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숨죽여 몸만 사린다면 결국은 그 스스로도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대통령 측근을 자처하는 비수도권 조언자들과 김 대표 측근들의 현실 모르는 전략 조언에서도 과감히 벗어나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 앞의 위기를 인지할 때는 이미 죽은 때"라면서 "관용과 비겁은 다르다. 지금이라도 명분 없이 떠드는 무 실력 인사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수도권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새로운 인사들과 새로운 전략으로 수도권 총선의 큰 수레바퀴를 굴려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두려워 말고 움직이시라. 대한민국 비정상의 정상화 공정과 상식을 소원했던 당원과 국민을 믿고 제발 무덤가의 평화에서 벗어나시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그는 지난 10월 치러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당이 '촌스럽고 요란해 마지않던 선거 전략'을 펼쳤다고 비판하며 "김기현 1기 지도부로서, 과연 김기현 대표가 황교안 시즌2로 전락하지 않기를 염원하며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도 말했다.
배 의원은 지난 3월 당 조직부총장으로 임명됐으나,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자가 참패하며 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배 의원은 "이 전략을 막지 못한 죄책감에 미련 없이 당직을 벗어 던졌었다"며 "서울 수도권에서 '유권자 기분 따위 배려 없는','일단 물량 때려 붓고 몰아붙이자' 식의 선거방식을 제발 두 번 다시 꿈꾸는 일이 없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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