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씨가 자신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야구계 후배 임혜동(27) 씨에게 "본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에 대해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하여야 할 것"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하성 씨 측 법률대리인단은 입장문을 통해 "상습적으로 임씨를 폭행하였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임씨는 2021년 당시 김씨가 군인 신분인 점을 이용하여 협박해 합의금 명목의 돈을 요구했고 김씨는 상대가 직간접적으로 연락하거나 불이익한 일체의 행위 등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지급하였던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3.12.07 psoq1337@newspim.com |
이어 "그럼에도 임씨는 또 다시 김씨에게 연락하는 등 합의사항을 위반하는 행위를 반복했다"며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자 형사 고소에 이른 것이고, 이와 별도로 합의 위반에 따른 위약벌 등을 청구하는 민사소송 및 가압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임씨를 공갈·공갈 미수 혐의로 고소하고 지난 6일 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마친 바 있다.
임씨는 지난 2021년 김씨와 서울 강남구 한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동반한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측은 이후 임씨가 지속적으로 김씨에게 합의금을 요구한 뒤 가로챘으며 김씨가 미국에 진출한 이후에도 금품 요구를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김씨 측 법률대리인단은 또한 임씨의 상습 폭행 주장에 대해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하라며 "조사에 성실히 임해 결백함을 밝힐 것이며 동시에 허위 내용의 고소에 대하여는 무고의 책임을 철저히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허위의 사실과 조작된 증거 사진 등을 언론에 제보하여 김하성 선수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하여는 추가 고소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김씨에 대한 가해행위가 계속되는 경우 묵과하지 않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임씨는 지난 7일 한 종편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자신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하며 증거로 상반신에 상해를 입은 사진 등을 제공한 바 있다.
김하성은 지난 2014년 KBO리그 프로선수로 데뷔했으며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 끝에 2021년 MLB 구단 센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해 올해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임혜동은 지난 2015년 김씨와 같은 구단에 입단했으나 1군으로 뛴 경험은 없으며 2016년 웨이버 공시로 방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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