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금감원장, 보험사 CEO 간담회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금융당국 수장이 보험사를 만나 내실 있는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생금융 방안 등 주요 금융 현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생명보험협회장과 손해보험협회장이 참석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농협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10개 보험회사 CEO도 참석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최근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보험계약자들도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며 "보험회사가 신뢰받는 동행자로서 계약자들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저출산·고령화,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환경에 비해 새로운 보험상품 개발은 지체되고 판매채널이 여전히 대면 중심에 머무는 등 대응이 다소 느리다"며 "국민 실생활 위험을 적시에 보장할 수 있도록 보험상품 혁신과 건전한 판매채널 확충에 한층 더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금융지주회장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0 choipix16@newspim.com |
이복현 원장도 상생금융 방안 마련을 보험사에 주문했다.
이 원장은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내실 있는 (상생금융) 방안이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서민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보험사들이 스스로 사회적 책임들 다한다면 보험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단기 실적을 위한 불건전 영업을 지양하고 소비자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상품·서비스 제공에 힘써 주길 바란다"며 "절판 마케팅과 과도한 치료비 지급 등을 내세운 영업 경쟁은 결국 보험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미래 부담으로 돌아오게 되므로 건전한 영업 관행을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밖에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은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체계 등을 당부했다.
보험사 CEO와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는 보험업권 상생 필요성에 공감대를 표하며 보험업권 자체적인 협의를 통해 세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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