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사태 관련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가 확정된 박정림 KB증권 대표가 겸직중이던 KB금융지주 총괄부문장 자리에서 자진 사임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박정림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지난달 30일 부문장에서 사임했다고 4일 공시했다. 박 대표는 지주에서 자본시장과 기업투자금융(CIB), 자산관리(AM) 등 자본시장부문장과 총괄부문장을 맡아왔다.
[서울=뉴스핌] 박정림 대표이사 [사진=KB증권] |
박 대표의 지주 부문장 사임 결정은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의 중징계가 확정된 바로 다음 날이이다. 연임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박 대표가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29일 21차 정례회의를 열고 라임·옵티머스 불완전판매 관련 박 사장에게 직무정지 3개월 처분을 내렸다. 이는 박 사장에게 문책경고 처분을 내린 금융감독원의 결정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이다.
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주의 ▲주의적 경고 ▲문책 경고 ▲직무 정지 ▲해임 권고 등 5단계로 나뉜다. 이중 문책 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으면 금융권 재취업이 3∼5년간 제한된다.
이번 중징계로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박 사장은 KB증권에서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가 담당하는 자산관리(WM)부문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성현 사장이 직무 대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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