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일 삼성SDI와 내년부터 2028년까지 배터리 양극 소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2024년 물량은 포항캠퍼스에서 2025년부터는 현지에서 삼성SDI 헝가리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에코프로 는 헝가리 데브레첸에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에코프로글로벌 헝가리 사업장을 건설 중이다. 올해 4월 착공했다. 총사업비는 1조3000억원, 생산 캐파는 약 10만8000t이다.
헝가리 사업장에는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리튬 수산화 공정을 처리할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질소와 산소를 공급하는 에코프로에이피 등 에코프로 계열사가 참여한다. 제조 원가를 줄이고 시너지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에코프로는 설명했다.
에코프로는 2011년부터 삼성SDI에 본격적으로 하이니켈 양극 소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2021년에는 양사 합작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했다. 에코프로가 삼성SDI에 공급한 누적 물량은 지난해 말까지 총 20만t이다.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이날 체결식에서 "에코프로와 삼성SDI는 상호 신뢰 파트너십 아래 우리 배터리 산업 위상 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장기공급 계약은 양사 협력관계를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현 삼성SDI 부사장은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을 선도하는 에코프로 양극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삼성SDI 셀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오른쪽)와 김익현 삼성SDI 부사장 [사진제공=에코프로비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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