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까지 2주간 온라인 투표 진행
지하철 15분 내 무료 승차등 20개 사업 대상
시민이 뽑은 올해의 창의제안 포스터. |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서울시는 올 한해 우수사례로 선정된 창의 아이디어 중 가장 시민체감도가 높고 시민이 공감하는 '올해의 창의제안 TOP5'를 선정하기 위해 12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창의제안에는 그동안 누적된 민원 해결을 위한 고민, 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한 기관 간 공동협업,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문성 반영 등 서울시 공무원들의 행정서비스 개선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특히 시민입장에서 작은 아이디어라도 보태 불편 사항을 해결하고자 하는 적극적 노력이 돋보인다.
지하철 반대방향 15분내 재탑승시는 지하철역에서 하차 후 기준시간 내 재승차 시 환승처리하는 제안이다. 2022년 제기된 1만 3000여건에 달하는 지하철 관련 민원을 분석하여 발굴했으며, 재승차 수입은 시민에게 돌려줘야 할 과오납금이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관련 기관들을 적극 설득하여 추진했다. 시범도입 후 10월까지 총 437만 명이 혜택, 약 56억 원의 시민부담이 경감됐고 시민의견 반영하여 기준시간을 15분(기존 10분)으로 확대해 정식 운영 중이다. 해당 제안은 올해 행정안전부 중앙 우수제안에서 최고 훈격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쪽방촌 동행 스토어 온지창고는 기존 쪽방촌 후원 물품의 선착순·일률적 배부 및 줄 세우기 관행을 개선, 개인 수요에 맞는 물품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쪽방촌 특화 푸드마켓이다. 사업담당자가 소설 '불편한 편의점'(김호연)을 읽고 착안한 사업으로 후원기업인 대형 편의점 운영업체의 자문과 협업을 이끌어 낸 결과,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했다. 쪽방주민을 '수동적인 수혜자'에서 '자율적인 구매자'로 관점을 전환한 큰 계기를 만든 "온기창고"는 동자동과 돈의동 쪽방촌에 2개소 운영중이며 앞으로 서울시 쪽방촌 전체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게릴라성 집중 호우가 쏟아져도 침수 없는 서울 만들기는 서울시에 있는 맨홀과 하수관로 연결부를 곡선 모양으로 부드럽게 바꿔 빗물 배수 속도를 원활하게 하는 제안이다. "맨홀과 하수관로 연결부는 왜 전부 직각으로 되어있을까?"라는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됐으며, 연결부를 부드럽게 바꿔 여러 차례 모형실험을 한 결과 연결부가 직각일 때보다 빗물정체 수위가 35~40%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시제품 제작 후 2024년부터 시범 도입할 예정이며, 기상이변에 따른 국지성 집중 호우가 발생하더라도 도시 침수 빈도 감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릴라성 집중 호우가 쏟아져도 침수 없는 서울 만들기. [서울시 제공] |
투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서울시 창의행정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서울시 엠보팅 누리집을 통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 종료 후에는 추첨을 통해 500명의 시민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올해의 창의제안 TOP 5' 시민투표는 서울시 엠보팅 누리집(https://mvoting.seoul.go.kr)에서 참여 가능하며, 서울시 홈페이지 배너 및 홍보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투표할 수 있다.
올 한해 나에게 혜택과 감동을 준 제안, 앞으로 더 많은 시민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고 생각되는 제안 등 개인의 선호에 따라 최대 5개까지 선택 가능하다.
서울시는 투표결과를 바탕으로 올 연말 시민이 선정한 '올해의 창의제안 TOP5'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상한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창의행정 시작 1년만에 벌써 많은 우수 정책들이 발굴·실행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창의로 인한 가시적인 성과를 시민 여러분이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창의행정으로 공직사회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켜 시민이 행복할 수 있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