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 임원 인사, '안정' '미래동력' 방점

기사입력 : 2023년11월29일 13:48

최종수정 : 2023년11월29일 13:50

작년보다 44명 줄어든 승진규모..적자 DS 승진자 급감
AI·차세대반도체 전문가 등 부사장 승진...미래동력 확보

[서울=뉴스핌] 김지나 이지용 = 삼성전자가 실적 악화 속 예년보다 승진자 폭을 크게 줄인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사장단 인사에서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2인 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불안한 경영환경 속 변화보단 안정을 택한 삼성이, 후속 임원인사에서도 승진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변화를 최소화 했다.

단,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신기술 인재를 다수 발탁해 미래 준비를 강화하는 한편 30, 40대 젊은 임원들을 전진 배치했다.

◆승진자 187→143명 감소...DS부문 적자 책임인사

29일 단행한 삼성전자 2024년 임원인사에선 총 143명의 승진자가 배출됐다. 지난해 임원 승진자가 187명이었던 것에 비해 승진자 규모가 44명 줄었다.

앞선 27일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서 역시 승진자가 2명에 불과하며 작년 7명 보다 승진자 폭이 크게 줄었다. 내년에도 경영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인사는 변화 보단 안정에 방점이 찍힌 것이다.

삼성전자가 29일 실적 악화 속 예년보다 승진자 폭을 크게 줄인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뉴스핌DB]

특히 올해 반도체 다운텀에 따른 업황 악화로 고전했던 반도체 사업부의 승진자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지난해 DS부문 부사장 승진자는 26명이었고 올해는 23명으로 3명 감소했다. 특히 상무 승진자는 지난해 43명에서 올해 23명으로 20명이 줄었다.

◆AI·차세대반도체 신기술 인재발탁..."투자 이어져야"

임원 승진에선 미래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신기술 분야 인재 발탁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를 통해 부회장급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하는 한편 부회장으론 반도체·배터리 전문가로 알려진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을 영입했다. 전사적으로 미래동력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삼성전자가 임원인사를 통해선 차기 신기술 분야 우수 인력들을 끌어올린 것이다.

DX부문 CTO 삼성리서치 AI Method팀장(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주형 부사장은 AI알고리즘 설계 전문가로 자체 생성형 언어·코드 모델 개발을 리딩하고 선행연구와 전략 방향 수립을 주도하며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삼성 AI포럼 2023'에서 가우스를 활용한 온디바이스 AI를 공개하며 내년에 출시될 갤럭시 S24에 탑재한다고 밝혔다. AI를 활용한 온디바이스는 삼성전자가 주목하는 미래 신기술 중 하나다.

행사 첫날 삼성전자의 삼성리서치 이주형 상무가 생성형 AI 모델인 '삼성 가우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또 현상진 DS부문 CTO 반도체연구소 차세대공정개발실장(부사장)은 차세대 반도체 공정개발 전문가로 로직 제품 미세공정 확보를 주도해 세계 최초 게이트올어라운드(GAA)를 적용한 3나노 제품 양산화 성공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모리반도체(D램) 시장에서 선두에 선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로 사업을 확장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3나노 개발에 세계 최초로 GAA를 도입해 선단공정 경쟁력 확보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젊은 엔지니어 등 인재를 등용한 것을 보면 이번 인사를 통해 신기술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단, 신기술 분야의 많은 임원을 등용한다고 신기술 사업으로 곧바로 이어질 진 의문이고, 신기술은 결국 투자가 중요한데 삼성은 신기술 투자를 많이 하지 않고 있어 앞으로 지켜봐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연소 상무 39세, 부사장급은 47세..."거버넌스·혁신적 이미지 도움"

작년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는 젊은 임원들을 발탁해 세대교체도 가속화했다. 30, 40대의 젊은 임원들이 전진 배치되는 재계 분위기는 삼성전자에도 이어졌다.

올해 부사장 이하 임원 승진 대상자 중 최연소는 하드웨어 개발 전문가로 갤럭시S시리즈의 선행개발을 리딩하면서 제품경쟁력을 강화한 손왕익(39세) 상무다. 부사장 승진자 중 최연소는 황인철(46) DX부문 MX사업부 AI개발그룹장이다.

삼성전자 측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향후 지속해서 성장시켜 나갈 리더들을 다수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삼성은 기존에도 젊은 인재를 등용해 (세대교체의)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면서 "젊은 피가 많으면 거버넌스를 깔끔하게 간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고 비즈니스 혁신성이 강조될 수 있다. 그동안 삼성은 임원이 너무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임원수가 크게 준 것 역시 놀라운 결과"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