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은 28일 "겸손한 태도로 문제를 직시하고 바로잡아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엄한 경계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월례회의에서 "검찰의 일은 완전무결함을 지향해야 하지만, 이 또한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라 문제가 없을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23 photo@newspim.com |
이 총장의 발언은 최근 각종 비위 의혹으로 수사 선상에 오른 이정섭 전 수원지검 2차장검사의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장은 최근 이달 초 20대 남성이 편의점 여성 아르바이트생이 '짧은 머리(숏컷)'을 했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한 사건을 언급하며 혐오범죄에 엄정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는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여성 전체를 향해 폭력을 휘두른 전형적 '혐오범죄'로서 공동체의 토대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범죄"라며 "혐오는 합당한 이유도 없이 상대를 싫어하고 미워하는 것이고, 차별은 사람을 합리적 이유 없이 나누어 서로 달리 취급하는 것이며 이는 모두 인간의 존엄과 인격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범죄 피해자의 아픔을 보듬고 피해 회복을 지원하는 역할 또한 검찰의 막중한 소명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피해자의 목소리를 경청해 수사와 공판 절차에서 피해자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피해자에 대한 치료비와 구조금 등 경제적 지원도 다시 한번 더 세심하게 살펴보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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