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 위기 속 한종희·경계현 체제 유지...미래 신사업 힘준다

기사입력 : 2023년11월27일 10:49

최종수정 : 2023년11월27일 12:21

2024년 사장단 인사 단행...승진 인사폭 최소화
승진자 작년 7명→올해 2명...경영안정 도모

[서울=뉴스핌] 김지나 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2024년 사장단 인사를 통해 부회장급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하며 신사업에 힘을 주는 인사를 단행했다. 올 들어 반도체 업황 악화,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되며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2인 대표체제에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됐지만, 삼성전자는 현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경영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 승진 규모를 작년 7명에서 올해 2명으로 최소화 해 변화보단 안정을 택했다.

◆전영현 부회장이 이끄는 미래사업기획단...미래동력 주도

27일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를 통한 가장 큰 변화는 삼성SDI 이사회 의장인 전영현 부회장이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부회장으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이번에 신설된 부서인 미래사업기획단은 삼성전자의 신사업을 추진하는 부서다. 전 부회장은 이곳에서 삼성의 10년 후 패러다임을 전환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하게 된다.

삼성전자가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 부회장을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부회장으로 임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지난 20년동안 삼성전자는 모바일과 반도체를 주축으로 빠르게 성장했다면,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며 삼성전자 대내외적으론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대신할 신사업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역시 향후 성장 기대감이 큰 산업이긴 하지만, 업황 사이클이 심해 삼성전자에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담보할 수 있는 신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2017년 하만을 인수하며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추진했지만, 그 이후론 대규모 M&A는 멈춰있다. 반면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금보유량은 79조9198억원으로 1년 전인 39조5831억원 대비 2배가량 늘었다. M&A를 위한 실탄은 충분하지만, 실제 투자로 이어지진 않는 상황인 것이다.

이병철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전자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것은 이건희 회장이고, 미래사업기획단 신설은 느린 감은 있지만 잘 한 일"이라며 "과거 삼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사업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는데, 미래사업기획단이 그 기능을 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어깨 무거워진 경계현..."믿고 기다리는 이재용 인사"

한종희 부회장, 경계현 사장의 2인 대표체제가 유지된 것은 기존 체제를 유지하며 경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올해 들어 반도체 다운텀에 직면하며 대규모 적자를 이어갔다. 또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와 맞물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했지만,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에 시장 주도권을 뺏기며 고전했다.

한종희 부회장(왼쪽)과 경계현 사장. [사진=삼성전자]

이에 경계현 사장이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란 추측도 나왔지만, 오히려 이번 인사를 통해 SAIT 원장까지 겸하게 되며 어깨가 더욱 무거워 졌다.

한종희 부회장의 경우 2022년 10월 생활가전사업부를 이끌던 이재승 삼성전자 사장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모바일 TV사업에 이어 생활가전사업까지 이끌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달라진 점은 그동안 DX부문장, TV사업을 하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생활가전사업부장 역할을 겸했다면, 내년부턴 DX부문장과 생활가전사업부장만 겸하게 됐다.

한종희 부회장이 이끌어왔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역할은 용석우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 부사업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이끌게 됐다. 이번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사업부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사람은 용 사장이 유일하고, 용 사장은 앞으로 삼성전자의 차세대 TV 개발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병철 교수는 "지금까지 이재용 회장 인사 스타일은 조심스러운 면이 있고, 과감한 인사나 큰 변화 스타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이 지금 사이클상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잘한 부분이 있으니 현 체제를 유지했을 테고,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을 믿고 기다려주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