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임시 휴전을 연장하려면 가자지구 내 '숨은' 인질 40명의 소재를 파악해야 한다고 이번 휴전 협상 중재역을 맡은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에 하마스가 납치하지 않은 소재 불명의 여성과 아동 인질 40여 명이 있다고 알렸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임시 휴전 협상을 했을 당시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 측에 약 90명의 납치 인원 명단을 제시했다.
하마스는 이 중 50명의 소재만 파악, 이번 나흘간 임시 휴전에 합의하게 됐는데 나머지 약 40명의 소재는 불투명하다.
나머지 인질들은 아마도 하마스가 아닌 가자지구 민간인과 갱단에 의해 납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알타니 총리는 "하마스가 이들 여성과 아이들을 석방한다면 휴전은 연장될 것"이라며 "그러나 하마스가 얼마나 많은 인질을 찾을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이번 휴전의 여러 목적 중 하나도 하마스가 실종된 인질들의 소재를 찾을 시간을 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석방할 추가 여성과 아동 인질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휴전을 연장할 방침이라며 "이 이상의 휴전 연장 조건은 없다"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휴전을 2~4일 연장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은 추가 석방 인질 10명당 하루 휴전 연장에 합의했다.
예정대로라면 임시 휴전은 오는 28일 오전 7시(한국시간 28일 오후 2시)에 종료된다. 하마스가 '숨은' 인질들 소재를 찾았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휴전 연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26일(현지시간) 인질들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로 인계하는 모습. 사진은 하마스 측이 공개한 영상 캡처본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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