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5일 DMZ세계평화추수감사축제…"크리스마스 1914 기적 재현"
성탄트리 점등식·추수감사예배·세계평화선언식·평화아리랑 공연 등
[파주 =뉴스핌] 정상호 기자 = 한 국제종교단체가 지구상 전쟁의 크리스마스 휴전 및 종식을 촉구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2023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정전협정 70주년을 넘긴 한반도 DMZ에서 세계평화를 염원하며 1914년 크리스마스 기적의 재현을 소망한다.
23일 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이하 '세기총')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하마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염원하는 'DMZ세계평화추수감사축제'를 오는 24일~25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슬로건은 'AGAIN CHRISMAS 1914'이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가 24일~25일 'DMZ세계평화추수감사축제'를 진행한다. 강성종 신한대 총장이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다. |
'DMZ세계평화추수감사축제'는 지구상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크고 작은 전쟁의 종식을 촉구하는 국제적인 평화행사로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마당이다. 세기총은 지난 8월 DMZ세계평화추수감사축제 준비위원회(위원장 강성종 신한대 총장)를 구성하고,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한 40일 특별새벽기도회 및 정오기도회의 장을 마련해 세계인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행사 첫날인 24일은 경기도 파주시 '캠프 보니파스'에서 보니파스·배럿 추도식, 성탄 트리 점등식 및 DMZ 세계평화 추수감사예배가 진행된다. 둘째 날인 25일에는 신한대학교에서 세계평화선언식과 평화염원 태권도 공연 '평화아리랑'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캠프 보니파스'는 1976년 8월 18일 공동경비구역(JSA, Joint Security Area)에서 북한이 벌인 도끼만행사건으로 보니파스(Arthur G. Bonifas) 대위와 배럿(Mark T. Barrett) 중위가 잔혹하게 죽임을 당한 곳으로, 분단과 휴전이라는 거대한 비극을 상징하는 장소다.
또한 20년 전에 설치되어 노후된 성탄 트리를 선물하는 기념식인 트리점등식에는 군악대, 군 관계자 그리고 교계 지도자 및 CBS 어린이합창단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DMZ에 따뜻하고 밝은 평화의 빛을 밝히자는 의미가 있다.
JSA교회에서 진행되는 추수감사예배는 기독교 행사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인이 평화를 염원하고 화합하는 인류애적인 소망을 담은 기도의 자리로 마련된다.
강성종 준비위원장은 "DMZ세계평화 추수감사축제는 이 엄혹한 시기에 가장 간절한 기도"라며 "우크라이나에 재건과 희망의 노래가 울려 퍼지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어깨동무를 하는 그런 날을 염원할 것"이라고 평화축제의 결기를 다졌다.
강 위원장은 또 "축제 엠블럼인 '나비'는 DMZ라는 금단의 경계를 마음대로 넘나드는 평화상징의 의미와 작은 행사의 날개짓으로 인해 세계의 모든 전쟁이 종식되고 영구적 평화를 정착시키자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