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GAM] GE 주가 2017년 이후 최고 ② RTX·지멘스보다 확고한 입지

기사입력 : 2023년11월22일 18:21

최종수정 : 2023년11월22일 18:21

제트엔진 경쟁사 美 RTX와 英 롤스로이스
풍력터빈 경쟁사 獨 지멘스 에너지 고전

이 기사는 11월 18일 오전 01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제너럴일렉트릭(종목명: GE)의 항공우주 부문은 주로 미국의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BA)과 유럽 경쟁사 에어버스(FR.AIR) 등에 항공기 엔진을 납품한다. 최근 이들이 받은 신규 주문을 보면 보잉의 3열식 와이드보디 기체가 특히 잘 팔리는 모습이다. 에어버스는 GE와 함께 영국 롤스로이스 엔진을 쓴다.

이번 주 세계 4대 에어쇼 가운데 하나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에어쇼가 열렸다. 이번 에어쇼에서 16일까지 보잉은 총 295대를 수주했고, 에어버스는 86대를 수주했다. 두바이 국적항공사인 에미리트항공이 보잉777 와이드보디 장거리 여객기를 95대 추가 주문하고, 787드림라이너 주문 물량도 이전 30대에서 35대로 확대한 것이 눈에 띈다.

상업용 항공우주 부문에서 경쟁업체로 꼽히는 미국 방산업체 RTX(RTX, 이전 레이시온 테크놀로지)가 곤경에 처해 GE가 반사이익을 보는 것도 GE 주가를 상승시키는 또 다른 요인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보잉과 에어버스에 공급되는 GE의 LEAP 엔진 [사진=블룸버그]

RTX는 지난 9월 11일 민간 항공기 엔진을 제작하는 자회사 프랫앤드휘트니의 기어터보팬(GTF) 엔진에 결함 가능성이 제기된 탓에 향후 3년간 해당 엔진에 대한 점검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7월 RTX는 일부 엔진 부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금속에서 불순물이 발견돼 항공기 엔진 핵심 부품에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RTX는 2026년까지 에어버스 A320 네오 기종에 탑재된 600~700대의 GTF 엔진에 대한 점검 작업을 한다. RTX는 점검 기간에 GTF 엔진을 사용하는 비행기는 운행이 중단되며, 운행 중단 항공기 수는 내년 상반기에 최대 650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에어버스 A320 네오 기종에 들어가는 엔진 가운데 프랫앤드휘트니 엔진은 40% 정도이며, 나머지는 GE와 프랑스 방산 업체 사프란의 합작사인 CFM이 생산한 LEAP 엔진이다. RTX 자회사의 엔진보다 GE의 엔진에 대한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같은 맥락에서 GE, 덴마크 베스타스와 함께 세계 3대 풍력 터빈 제조업체로 꼽히는 독일의 지멘스 에너지가 자회사 지멘스 가메사가 생산한 풍력 터빈 부품의 품질 문제로 고전하는 것도 GE 재생에너지 부문에 호재가 될 수 있다. 지멘스는 최근 자금난 속에 독일 정부로부터 150억유로 상당의 구제금융을 확보했다고 AP통신 등이 14일 보도할 정도로 위기에 몰린 상태다.

불확실한 정부 정책과 해상풍력 발전의 높은 비용, 계속되는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지정학적 긴장 등 다양한 역풍은 지난 몇 년간 풍력 발전 업계 전반에 타격을 입혔다. 지난 11월 1일 세계 최대 해상풍력 발전 기업인 덴마크 외스테드는 미국 뉴저지 연안에서 진행하던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 두 건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외스테드는 비용 상승과 공급업체의 납기 지연으로 프로젝트를 포기했고 284억덴마크크로네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GE의 풍력 발전 사업부도 예외는 아니라 올해 3분기에 3억17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전년 동기의 9억3400만달러 손실에서는 크게 개선된 수치다. 한편 일각에선 외스테드의 뉴저지 프로젝트 취소가 GE에 오히려 득이 된다고 본다. 해당 프로젝트 중 일부는 GE의 수주잔고에 포함돼 있는데, 손실이 발생하는 사업이라면 차라리 수주잔고를 포기하는 편이 낫다는 설명이다.

실적에 대한 회사의 전망도 밝아졌다. GE 경영진은 항공우주 부문의 지속적인 강세와 전력 및 재생에너지 부문의 개선을 고려해 2023년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2.10~2.30달러에서 2.55~2.65달러로 높아졌고, 영업이익 전망치는 이전 47억~51억달러에서 52억~55억달러로 인상됐다. 잉여현금흐름 전망치 또한 41억~46억달러에서 47억~51억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월가의 전망은 좀 더 낙관적이다. 코이핀 집계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GE의 EPS가 2023년 2.65달러로 전년 대비 1.32% 증가한 뒤 2024년에는 4.58달러로 무려 72.64%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 EPS는 31.78% 확대된 6.04달러로 전망됐다.

GE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전망을 높여 잡자 시티그룹의 앤드류 카플로위츠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내고 "GE는 지속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좋은 입지에 있다"며 항공우주 부문의 '지속적인 긍정적 모멘텀'을 강조했다. 재생 에너지 사업부의 개선에 대해서도 "발전을 나타내는 고무적인 신호"라고 호평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2023년 연간 매출이 651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90%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 2022년 연간 매출은 765억7000만달러로 3.23% 증가했다. 증가 폭이 그리 크지 않아 보이지만 2020년 전년비 20.24% 감소, 2021년 2.17%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2024년 매출이 708억2000만달러로 8.71%, 2025년에는 770억5000만달러로 8.79% 각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GE는 항공우주 사업 중심의 미래에 베팅하며 큰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2분기 이후 독립 회사로 출범할 GE 에어로스페이스 부문에선 항공기 엔진 주문 수주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다만 제트 엔진 사업은 경기 순환 주기를 심하게 타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변동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귀띔한다.

kimhyun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