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루마, 7년 만에 서울 콘서트 "한국서 인정받아야 전 세계서 통한단 생각"

기사입력 : 2023년11월20일 16:22

최종수정 : 2023년11월20일 16:22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Kiss The Rain', 'River Flows In You'으로 전 세계적인 음악팬을 거느린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7년 만에 국내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이루마는 20일 유진온뮤직 이온홀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랜만에 한국 팬들을 만나는 소감과 함께,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4차례 연속 전석 매진을 기록한 소회를 이야기했다.

이루마의 이번 투어는 호주 시드니, 브리즈번, 멜번과 뉴질랜드 오클랜드를 시작으로 한국과 말레이시아,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지역과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독일 퀼른 등 유럽 지역에 걸쳐 개최된다. 새 앨범 '논엘라 피네'의 수록곡 'non è la fine'(끝이 아닌 끝)과 'la bianca primavera'(하얀 봄) 등의 최신곡을 첼로와의 협주로 선보이며, 'Kiss The Rain', 'River Flows In You'등의 대표곡들도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새로운 편곡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 [사진=㈜오운뮤직]

이날 이루마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오랜만에 서울 콘서트 소식을 알리며 "제 이름 때문에 일본인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한국에서 활동하고자 군대도 갔다왔다"면서 "영국에서 유학생활을 오래 했어도 우리 나라에서 공연하고 싶고 여기서 인정받아야 어디에서든 인정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곡을 쓰고 공연도 하고 있다. 오랜만에 하는 만큼 부담도 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이루마는 'Kiss the rain' 등 뉴에이지 연주 곡이 세계적인 사랑받으면서 무려 4차례나 호주의 상징적인 공연장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그럼에도 해외 공연장의 80%가 해외 관객들로 채워지는 것에 아쉬움 아닌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해외까지 갔는데 우리나라 분들이 많이 안 와주신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루마는 "현지 분들이 많이 관심 가져주시는 건 기쁜 일이다. 뉴에이지 연주 음악을 통해서 제가 많이 알려지게 됐고 제 음악이 어렵지 않다보니 아마추어들,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하시는 분들도 많이들 연주해주셨다. 인터넷 때문에 유튜브라든가 정말 많은 분들이 제 음악을 사용해 주시고 또 커버한 그런 해외분들도 많이 계신다. 워낙 많이 들으시니 오리지널 원작자는 어떻게 할까 궁금해서 많이들 오시는 것 같다"고 해외 인기 비결을 얘기했다.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 [사진=㈜오운뮤직]

2024년 데뷔 23년차를 맞으며, 200곡 넘게 연주곡을 작곡한 창작자로서 이루마는 여전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제가 음악을 왕성하게 많이 쓰는 편은 아니다. 영화나 드라마 음악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은 하루에도 몇 십곡씩 쓰신다. 나이가 들수록 한 곡을 쓰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영화음악이나 다양한 작품의 OST 작업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근엔 전 소속사와 약정금 소송에서 일부 승소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루마는 " 클래식 쪽이나 연주 음악 쪽을 하는 분들이 갈 수 있는 곳이 별로 없고 서포트를 잘 받기도 쉽지 않다. 계약서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하는 경우도 있다. 꼭 계약서를 잘 보셨으면 하고 잘 모른다면 아는 분께 물어보거나 저작권 협회에서도 도움을 받으시기 바란다.어쨌든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루마는 "해외에서 저를 알아보지 못하는 이들이 거리에서, 또 유튜브 영상으로 제 연주곡을 연주하는 것이 뿌듯하기도 하다"면서 "어떤 계획을 세워놓고 안되면 실망하고 질책하고 싶지는 않지만 저를 모르더라도 그냥 제 음악을 아신다면 좋겠다. 지금도 많이 좋아해주시지만. 가끔은 또 뮤지션에게 인정받는 뮤지션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목표를 얘기하기도 했다.

2024년 데뷔 23주년을 맞은 이루마는 2001년 첫 앨범 발매 후 200곡이 넘는 곡을 작곡, 20억 스트리밍 뷰를 기록 중이다. 2016년, 17년, 18년에도 뉴욕 카네기홀과 링컨센터,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매년 매진을 기록했으며 코로나 기간에도 10주년 기념 앨범 'Best Reminiscent'이 미국 빌보드 차트 클래시컬 부분에서 23주 동안 1위를 차지했다. 20주년 기념 앨범 'SOLO'도 빌보드 차트 클래시컬 부문에 9위까지 오르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루마의 이번 월드투어 콘서트는 티켓 오픈 3주만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브리즈번, 홍콩, 타이페이 공연 등이 이미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서울 콘서트는 2024년 1월 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봄을 닮은 겨울'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