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의대정원 확대] 복지부, 의대 증원 수요조사 결과 잠정 연기…의협 눈치보기 비난

기사입력 : 2023년11월17일 14:50

최종수정 : 2023년11월17일 14:50

정부 예상 규모보다 증원 규모 높아
야당 "의료계 눈치보느라 발표 미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이번 주로 예고한 의과대학 증원 수요조사 결과 발표를 17일 잠정 연기했다. 수요조사는 마무리돼 결과를 손에 쥐고 있지만 의료계의 반발 등으로 발표를 주저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을 받게 됐다.

복지부는 지난달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의사가 부족한 소아청소년과와 같은 필수 의료와 지역 의료에 필요한 의료 수급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다.

의대 증원 수요조사 결과 연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복지부는 지난 14일 의대 증원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공지했다가 4시간 만에 공지를 철회했다. 복지부는 이후 17일 의대 증원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결국 무산됐다.

보건복지부는 10일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 간담회'를 열고 의대정원 확대 및 보건의료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자료=보건복지부] 2023.11.17 sdk1991@newspim.com

의대 증원 수요조사 결과 일정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뒤 취소되자 복지부가 대한의사협회(의협)의 눈치를 보느라 결과 발표를 미루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의협이 수요조사의 실효성에 문제 제기를 했기 때문이다. 서정성 의협 총무이사는 수요조사에 대해 "모든 대학이 의대 증원을 하고 싶어하는데 고양이한테 생선 몇 마리 먹을 거냐고 묻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며 "신뢰할 수 없는 조사"라고 했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조규홍 복지부 장관에게 "정부와 협상하는 의료현안 협의체 단장이 교체된 상황"이라며 "정부가 이런 상황을 의식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이에 "따져볼 상황 등이 있어 연기했으나 발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조 장관의 답변에도 불구하고 의대 증원 수요 조사 결과가 잠정 연기되자 야당에선 정부 정책 개선 의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강 의원은 의대 증원 발표 연기에 대해 "정부가 당초 예상한 수치보다 높아 추산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의대 정원 확대 규모가 늘어난 만큼 의사 단체 반발이 예상되니 발표를 못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지난 14일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과대학 입학정원 50인 이하 '미니 의대'(빨간색 표시)의 경우 최소 80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당초 의대 증원 수요 조사 규모를 1000명을 예상했다. 그런데 각 대학에서 현 정원의 2배~3배를 요구해 예상보다 수요 규모가 커져 최소 2000명을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정부는 국민연금도 그렇고 의대 증원도 발표한다고 했다가 안 하고 있다"며 "수요 조사 결과를 빨리 공개하라고 하는데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의대 정원 확대 등을 논하는 '공공·필수·지역 의료 살리기' 태스크포스(TF)의 정책위원회 수석 부의장을 맡고 있다.

정 의원은 "의사 단체가 당사자로서 존중받아야 하지만 논의를 독점해선 안 된다"며 "복지부가 여러 상황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의대 증원 수요조사 결과 지연의 원인으로 지목된 것에 대해선 선을 그은 상태다. 서 이사는 "회원들이 개인적으로 항의했는지는 모르겠으나 협회 차원에서 정부에 의견을 전한 바는 없다"고 해명했다.

정부는 이번 주 예정했던 수요 조사 결과 발표를 미룬 데 이어 아예 공개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연 이유와 앞으로 계획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