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 25개·플래그십 1개 추가
현재 리테일 매장 규모 3배 수준
"오프라인 패션 소매 시장 여전히 커"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패션 소매시장에서 오프라인은 여전히 큰 시장이다. 온라인 플랫폼 입장에서 오프라인 매장은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기회가 될 것."
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무신사 플래그십 스토어인 '무신사 홍대' 개점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마포구 무신사 테라스 홍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프라인 사업 확장 계획을 밝혔다.
이날 한 대표는 내년 무신사 자체 브랜드(PB)를 취급하는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25개와 편집숍 형태의 플래그십 매장 1개를 추가해 총 26개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6일 서울 마포구 무신사 테라스 홍대에서 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무신사] |
현재 무신사가 보유하고 있는 리테일 매장이 12개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 현재보다 2배 이상의 규모로 출점하겠다는 것이다.
무신사는 2021년 5월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로 오프라인 사업을 시작해 작년 6개, 올해 5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무신사가 갑자기 오프라인 출점을 늘리는 이유는 온라인 소매 판매액이 코로나 기간 많이 증가했음에도, 패션 소매시장에서 오프라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패션 소매 판매액은 약 133조원으로 온라인 쇼핑 판매액인 52조원에 비해 2배 이상 크다.
여기에 '테스트베드'로 삼은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과 홍대에서 운영 효율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무신사의 오프라인 사업 확장에 자신감을 붙여줬다.
한문일 대표는 "임대료가 비싼 서울 주요 상권인 홍대와 강남에서 무신사 스탠다드를 운영해 본 결과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 생각해서 (매장을 확장하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확장을 위해 무신사는 로드숍 형태로 열었던 기존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과 달리 내년에 출점할 매장은 기존 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에 있던 지역 쇼핑몰 안에 입점하는 형태다.
동성로를 제외하면 홍대·강남·성수 등 서울에만 밀집해 있던 것과 달리 출점 지역도 확장한다. 올 연말 무신사 스탠다드 부산 개점을 기점으로 30개 매장 중 대부분의 매장을 서울 밖에 열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매출 비중을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각각 절반씩 차지하는 구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무신사 홍대 내부 전경.[사진=무신사] |
지난달 문을 연 '무신사 대구'와 오는 17일 문을 여는 '무신사 홍대'를 이을 세 번째 플래그십 매장은 내년 3~4월 중 무신사 본사가 위치한 성동구 성수동에 연다.
한 대표는 "무신사 대구는 대구 지역에서 한 번도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해 보지 못한 브랜드가 중심이 됐다면, 무신사 성수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신규 고객 확보와 더불어 해외 관광객을 상대로 입점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무신사 플랫폼 사용자 기반 강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무신사는 온오프라인에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음에도 기업공개(IPO)는 최소 2026년 이후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