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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돈봉투 의혹' 민주 의원 7명 실명 공개…김영호·박영순 "심각한 명예훼손"

기사입력 : 2023년11월15일 10:02

최종수정 : 2023년11월15일 10:02

김영호 "악의적·일방적 검찰 주장 그대로 보도"
박영순 "충분한 증거 자료 없이 개개인 명예 심각 훼손"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검찰이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 재판에서 의원 7명의 실명을 언급한 가운데, 명단에 포함된 김영호·박영순 민주당 의원은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김 의원과 박 의원은 지난 14일 각각 입장문을 내고 재판의 피고인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너무 조심스러운 입장이라 그분들이 맞는지 정확한 기억이 없다"고 말한 것을 지적하며 의혹을 부인했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검찰은 법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 돈봉투 수수자로 추정된다며 7명의 국회의원을 실명으로 언급했다"고 글을 올리고, "그런데 막상 피고인은 기억이 없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검찰이 얼마나 엉터리 부실 수사를 하고 있는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해당 피고인은 돈봉투를 국회의원에게 전달했다는 당사자도 아니다. 얘기를 전해 들은 제3자"라고 짚었다.

김 의원은 "악의적이고 일방적인 검찰의 주장이 언론을 통해 그대로 보도되고 있다"면서 "심각한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 역시 같은 날 "어제 검찰은 법정에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된다며 7명의 국회의원을 실명으로 언급했다"라며 "그러나 증인으로 출석한 강 전 상임감사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전당대회 과정 중 어떠한 금품도 수수한 사실이 없다"면서 자신은 "검찰이 돈 봉투 살포대상으로 지목한 이른바 '기획회의'의 멤버도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국회 사무처에 확인 결과 돈 봉투가 전달되었다는 21년 4월29일엔 국회 본회의가 개회된 20시 이후 본회의장에 입장했을 뿐 이외에는 국회 본관 출입기록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객관적 사실관계나 충분한 증거나 자료도 없이 검찰은 국회의원의 실명을 그대로 적시해 국회의원 개개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주장이 언론을 통해 그대로 보도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김정곤·김미경·허경무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윤관석 무소속 의원의 정당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강 전 감사를 상대로 증인신문을 진행한 바 있다.

강 전 감사는 지난 검찰 조사에서 "김영호·박영순·윤재갑·이용빈·임종성·허종식 민주당 의원,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2021년 4월29일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내용을 윤 의원으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증인신문 과정에서 해당 의원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강 전 감사에게 사실 여부를 재확인했으나, 강 전 감사는 "너무 조심스러운 입장이라 그분들이 맞는지 정확한 기억이 없다. 기억을 되살린 것이라 정확하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상임감사는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국회의원, 지역본부장 등 선거캠프 관계자들을 상대로 돈봉투 살포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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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사정 어떻길래…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이유 있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큐텐 계열사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셀러(판매자) 탈출을 부추기고, 거래 규모 감소로 이어져 티몬과 위메프의 유동성 경색을 불러일으키고 있어서다. 여행사에 이어 유통업계도 티몬과 위메프에서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추세다. 남은 셀러들은 판매 대금을 결제받지 못할까 전전긍긍하고, 예약 건이 있는 소비자들은 서비스가 취소될까 염려하는 등 관련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유통업체 손절 이어져…소비자 불편 가중 위메프 앱 전문몰에서 업체 상품이 모두 삭제돼있다. [사진=위메프 앱 캡처]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금 지연 사태가 발발한 티몬과 위메프에서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GS리테일 등 유통 기업이 잇따라 상품 판매를 철수하고 있다. 홈쇼핑 관에서는 현대홈쇼핑·신세계라이브홈쇼핑·공영홈쇼핑·GS홈쇼핑·CJ온스타일·SK스토아·홈앤쇼핑 등이 판매 게시물을 모두 내렸으며, 전문몰 관에서도 LF몰, 엔터식스 등이 철수했다. '올라', '페이코' 등 핀테크 서비스도 거래를 중단하고 있어 현재 결제 시에 '가맹점 ID가 유효하지 않다'는 알림이 뜨기도 한다. 전날 웹투어 등 여행사들은 일찍이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대금이 지연된다는 소식을 듣고 상품을 즉시 철회한 상태"라며 "계속 판매할지 여부에 대해 현재 법무팀과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여행업계는 오는 25일까지 정산 기한을 통보하고, 기한 내 정산금을 받지 못할 시 내용증명 및 계약 해지 조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여름휴가 시즌 예약한 항공권이나 숙박 등이 전날 취소되는 등의 사태가 일어나면서다. 한 소비자는 "티몬에서 예약한 내일 서울 올라가야 하는 비행기가 1시간 전 비용 미입금이라는 문자가 왔다"며 "이미 예매가 끝나 여행을 왔는데 어떡하란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산 미지급' 위메프서 티몬으로…'셀러런' 이어져 티몬, 위메프 로고. [사진=티몬, 위메프 제공] 이번 사태는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발발했다. 위메프 측은 큐텐 그룹이 주문처리·서버 관리·정산시스템·부서통합 등을 일원화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태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큐텐 해외지사에서도 일부 셀러들이 대금을 지연 받고 있다는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셀러들의 불안감이 가중됐다. 일부에서는 티몬과 위메프가 현금성 상품을 할인 판매한 것을 머지포인트 사태에 빗대기도 했다. 머지포인트 사태는 돌려 막기로 상품권 사업을 지속하다 환불 대란을 일으킨 사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셀러들의 '런' 사태가 벌어졌다. 셀러가 플랫폼을 떠나자 오픈마켓을 주력으로 한 티몬, 위메프의 위기는 가시화됐다. 위메프에서 시작된 정산 지급 사태는 실제 유동성 경색을 일으켜 티몬으로까지 번졌다. 티몬은 공지를 통해 "언론의 부정적 보도 후 일부 판매자들의 판매 중단 등으로 당사의 상품 거래에까지 영향을 주어 거래 규모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정산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초래됐다"고 밝혔다. 사태는 불식되지 않고 있다. 소규모 셀러에 이어 규모가 큰 셀러까지 탈출하자 오히려 '셀러런' 사태가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한 같은 자회사 인터파크커머스, AK몰은 공지를 통해 "당사의 정산시스템은 문제가 없다"며 선 긋기에 나섰다. 티몬과 위메프는 뒤늦게 셀러 탈출 사태를 막기 위해 나섰다. 이날 공지를 통해 제3 금융기관에 판매자의 정산금을 보관하는 방식으로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구매자가 상품을 주문, 결제하면 위메프는 수수료만 수취하고 정산금은 위메프가 아닌 다른 금융기관에 보관하겠다는 것이다. ◆가용 현금 60억이 전부…부채가 자산 3배 넘어 티몬, 위메프에서 셀러를 떠나게 만든 원인은 '지표'에 있다. 일각에서 사태를 확인 없이 악화시킬 때 떠나지 않던 셀러들이 짐을 싸기 시작한 것은 큐텐 그룹의 자본 악화 추이를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 2020년부터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위메프의 지난해 자본총계는 -2440억원으로 전년(-1441억원)보다 낙폭이 더 크다. 지난해 부채 총액 또한 3318억 원으로 전년 동기(2608억 원) 대비 27% 증가했으며, 자산 총액은 전년(1137억 원) 대비 19% 감소한 92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채가 총자산보다 3배(361%) 넘는 것이다. 티몬은 2022년 자본총계가 -6385억원으로 전년(-4727억원)보다 재무 상태가 더 악화됐다. 티몬은 큐텐에 인수되기 전인 2016년에도 자본총계가 -2061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됐고, 큐텐에 인수된 후인 2022년에도 자본총계 -6385억원으로 전년(-4727억원) 대비 21% 증가했다. 보유 현금 역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티몬의 2021년 기준 555억 원이던 현금(보통예금)은 2022년 80억 원으로 급감했고, 그중 16억 원은 지급보증서 발급을 위한 담보가 잡혀있는 상태다. 이는 티몬이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이 60여억 원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티몬은 올해 4월 마감이었던 감사보고서도 제출하지 않았다. 통상 감사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않은 것은 재무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티몬 사태는) 아는 사람들은 터질 것이 터졌다는 분위기"라며 "사태가 악화되자 홍보를 포함한 관계자들이 자진 사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2024-07-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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