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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美 '골디락스' 기대…월가, 2024년 주식·채권 낙관

기사입력 : 2023년11월15일 04:33

최종수정 : 2023년11월15일 07:06

인플레 내리고, 경제 지지력
펀드매니저, 작년 이후 4월 이후 첫 주식 '비중확대'
채권 낙관도 역대 최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경제가 이른바 골디락스(Goldilocks, 경제가 적절히 성장하면서 과열되지 않고, 물가가 안정된 이상적 상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와 전투가 어느 정도 승기를 잡은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경제도 탄탄한 지지력을 보이면서다.

이달 들어 공개된 미국의 10월 물가 및 고용 지표는 이 같은 전망을 지지한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헤드라인 CPI 수치가 전달에 비해 오르지 않는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4.0%로 지난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는 전달보다는 둔화했지만, 여전한 고용시장의 지지력을 확인했다. 10월 비농업 부문에서는 15만 건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다. 미국의 노동 가능 인구를 흡수할 수 있는 신규 고용 건수가 10만 건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여전히 충분한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는 것이다. 같은 달 실업률은 9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3.9%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1.15 mj72284@newspim.com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종료됐음은 물론 내년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는 피벗(pivot, 정책 기조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연준이 이르면 5월 금리 인하를 개시해 총 100bp(1bp=0.01%포인트)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 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76%의 펀드매니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고 판단했다. 이는 10월 설문조사 당시 60%보다 높아진 결과다.

노스스타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릭 쿠비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시장 전반이 침체와 인플레이션이라는 부정적인 전망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면서 "현실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고 전 시장에서 골디락스의 순간을 맞이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10월 CPI 지표는 이미 주식시장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던 시장의 기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일제히 강력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15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7%, 나스닥 종합지수는 2.10%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BofA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달 주식에 대한 펀드매니저들의 투자 의견은 '비중 확대'(overweight)였는데 이들이 이 같은 의견을 낸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마이클 허트넷 BofA 전략가는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은 BofA 서베이 역사상 채권에 대해 가장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0%의 응답자들은 채권 금리가 내년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채권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6.7bp 밀린 4.465%를 기록했으며 2년물 수익률도 21.1bp 급락한 4.830%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허트넷 전략가는 "11월 펀드매니저 서베이(FMS)에서 가장 커다란 변화는 거시 전망이 아니고 인플레이션과 금리와 수익률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확신"이라고 설명했다.

펀드매니저들의 채권 낙관.[차트=블룸버그, BofA] 2023.11.15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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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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