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정규리그 1위 H2 DREAM 삼척이 여자바둑리그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H2 DREAM 삼척은 10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종전에서 포스코퓨처엠에 2대0으로 승리, 종합전적 2승 1패로 2021시즌 우승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우승한 H2 DREAM 삼척은 여자바둑리그 사상 처음으로 통산 두 번째 우승컵(상금 5500만원)의 영예를 안았다.
H2 DREAM 삼척은 주장 김채영 8단이 박태희 3단에게 190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선취점을 따냈다.
이어 김은선 6단이 김경은 4단에게 343수 만에 흑 5집반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두 선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투바둑의 진수를 선보인 끝에 김경은 4단의 마지막 실수(백250)를 응징한 김은선 6단이 행운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중앙(흑251의 곳)에서 먼저 흑집을 없앴으면 김경은 4단이 역전승이었지만 이 수를 놓치면서 팀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여자리그 사상 첫 통산 2번째 우승에 성공한 H2 DREAM 삼척 선수단. 앞줄 오른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채영-김은선 선수, 이다혜 감독, 조혜연-김수진 선수, 한웅규 코치. [사진= 한국기원] |
H2 DREAM 삼척 이다혜 감독은 "3국까지 갈 것으로 예상해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승리해 얼떨떨하다"면서 "오늘이 올해 가장 기쁜 날인 것 같다"고 전했다.
주장인 김채영 8단은 "초반부터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대로 두텁게 짜여 잘 풀린 것 같다"면서 "지금 선수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시즌인 이번 우승이 첫 우승보다 훨씬 더 기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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