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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지금은 초호황, 4분기 더 높은 영업이익률 가능"

기사입력 : 2023년11월09일 14:00

최종수정 : 2023년11월09일 14:00

김영기 부사장 "3~4년 물량 채워"
"내년에는 3조원 매출 가능, 2030년 5조원"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근 글로벌 시장의 에너지 대전환을 타고 호황기를 맞고 있는 HD현대일렉트릭은 1~3분기 누계 영업이익률이 10%를 기록하는 등 좋은 실적을 타고 시총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경영진들은 향후 4분기에는 더 좋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부사장은 지난 7일 울산 HD현대일렉트릭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변압기를 중심으로 한 초고압 전력기기 부문은 올해도 생산 능력을 넘나드는 수주를 진행 중"이라며 "지금은 향후 3~4년 납기 물량까지 채우고 있고 심지어 2033년 공급 계약을 제안하는 고객사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HD현대일렉트릭 김영기 부사장과 이철헌 전무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HD현대일렉트릭] 2023.11.09 dedanhi@newspim.com

김 부사장은 "내년, 내후년, 그 이후 상당기간 동안 전력기기 사업의 호황이 계속되지 않을까 예측한다"라고 현재 전력기기 사업을 '초호황'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HD현대일렉트릭의 호황은 2020년부터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가 강화되면서 신재생 발전 투자가 지속돼 전력망 수요가 올라간데다, 미국에서 노후된 전력망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전력기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때문이다. 중동에서 네옴시티 등 대형 프로젝트 추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호재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같은 글로벌 호재를 바탕으로 1~3분기 누계 영업이익률 10%보다 4분기에는 더 나아진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낙관하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누계 영업이익률은 10%이고 3분기만 봤을 때는 12%"라며 "변압기라는 제품의 납기 기간이 길어서 올해 초에 납품되는 것들은 2~3년 전에 수주한 것도 꽤 있다. 그때는 이익률이 지금보다 낮은 변압기들이 있었는데 현재는 그런 물량이 거의 없으니 4분기에는 더 높은 영업이익률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올해 수주 목표는 31억 달러인데 현재로서는 목표 이상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내다본다"라고 기대했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 5조원의 매출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매출 수치가 늘어난 것은 생산능력 증설에 따른 효과도 있지만 변압기와 회전기 등 전력기기 가격이 올라간 영향도 있다"라며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2030년 즈음에는 5조원 정도의 매출을 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내년에는 연결 기준으로 3조원 이상의 매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수요 증가를 타고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과 미국 앨배마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 중이다. 현재 울산의 변압기 생산공장 옆에 변압기 철심공장을 새로 건설하는 중으로 2024년에는 생산 능력이 더 확대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2018년~2019년에 어려웠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800억원을 들여 스마트팩토리를 준공했다. 지금은 탄소중립 기조와 신재생발전 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시장이 더 커지고 있다"라며 "울산 공장이 새로 지어지면 연간 생산 능력이 70대, 금액으로는 1400억원 정도 증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앨러배마 생산 공장에 대해서도 "미국 앨러배마 공장은 2019년에 한차례 증설해 생산능력을 50% 정도 늘린 상황이었는데 최근에는 여기에 야외 야적장을 추가로 만들고 있다"라며 "조립공간이 확보되면서 생산능력이 증대될 것인데 현재로서는 20대 정도 생산능력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으로도 모자라면 다른 방법으로 생산능력을 늘리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법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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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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