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글로벌 교통솔루션 전문기업 에스트래픽은 부산도시철도 양산선 열차제어시스템 설치 사업을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153억원(VAT 별도)이다.
에스트래픽은 부산교통공사에서 시행하는 부산도시철도 양산선(노포~북정) 건설공사의 열차제어시스템 설계, 제작, 납품, 검사, 설치 및 시운전을 수행할 예정이다. 2026년 6월까지 노선 전 구간에 걸친 완벽한 무인운전을 구현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KTCS-M(Korea Train Control System) 첫 사업으로 의미가 크다. 차세대 철도신호시스템인 KTCS-M은 지상의 궤도 회로를 사용하지 않고 양방향 연속 무선통신기술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열차를 제어할 수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국산화 및 표준화를 목표로 연구 및 기술개발을 2014년 7월에 마쳤으며, 일산선에서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에스트래픽은 삼성SDS, 포스코ICT, 철도기술연구원이 2010년부터 국책 과제로 진행한 '한국형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KRTCS) 개발 및 구축' 관련 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핵심 솔루션 개발 참여 인력을 포함한 사업권을 삼성SDS, 포스코ICT로부터 이관 받아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철도공사 발주사업인 'KTCS-M 시범 사업' 2공구 일산선(정발산~대화)에 제품을 납품해 영업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부산도시철도 양산선 열차제어시스템 설치 사업 수주.[사진=에스트래픽] |
에스트래픽 관계자는 "KTCS-M 일산선 시범사업에 이어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노선에도 열차제어시스템 구축에 나서면서 무인운전의 안정성과 유지보수성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되었다"며 "자사 솔루션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켜 향후 각 지자체에서 준비 중인 KTCS-M 사업에서도 경쟁 우위를 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도시철도 양산선은 기점인 노포역과 종점인 북정역을 포함해 7개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북정공업단지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노포역, 양산종합운동장역을 통해 각각 부산도시철도 1, 2호선과 환승할 수 있어 중요도가 높다. 에스트래픽의 열차제어시스템을 적용해 지역 교통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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