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패션업계, 암울한 3분기…맏형 삼성만 버텼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세계인터·한섬, 실적 '어닝쇼크' 수준
브랜드 조정 단계서 투자비 늘어
일찍이 신명품 강화한 삼성만 영업익↑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업계 1위인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패션 대기업들이 올 3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일찍이 신명품 브랜드를 강화해 둔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소비침체를 견뎌냈지만, 뒤늦게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에 들어간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직격탄을 맞았다. 

8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전년 동기(242억원) 대비 75.1% 감소한 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9월 기준 증권업계의 컨센서스(실적 추정치)인 125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지난해 높은 기저와 소비심리 위축, 일부 브랜드 계약 종료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작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메종마르지엘라, 질샌더, 마르니 등 주요 수입 브랜드와 계약이 종료된 이후 올해부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3분기 누적으로 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960억원) 대비 63.9% 감소한 347억원으로 집계된다.

지난 6일 한섬도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한섬의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전년 동기(326억원) 대비 73% 감소했다. 

한섬 관계자는 "소비심리 둔화에 따른 의류 시장 위축과 해외 브랜드 론칭, 영업망 확대 등 신규 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섬, 마인 등 자체 국내 브랜드를 위주로 운영하던 한섬은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브랜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가브리엘라 허스트, 토템 등과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맺었다.

소비 둔화와 투자 비용 부담이 장기화하면서 기업 가치가 하락하자 한섬은 '자사주 소각' 카드까지 꺼냈다. 실적 발표와 같은 날 한섬은 이사회를 열고 총발행 주식 수의 약 5% 수준을 소각하기로 했다.

자사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 기업이 보유하고 있거나 매입을 통해 확보한 자사주를 소각해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것을 말한다. 주식 총수가 줄어들면 주주들이 보유 중인 기존 주식의 가치는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보통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소비 한파 속에서 살아남은 곳은 '맏형' 삼성물산 패션부문뿐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메종키츠네, 아미 등 신명품을 적극 발굴한 덕에 3분기 전년 동기(290억원) 대비 13.8% 늘어난 3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한섬은 신규 브랜드와 뷰티 사업에 대한 투자로 소비 침체 파고를 넘는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말까지 수입패션 1개, 수입화장품 2개 이상 추가 론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뽀아레, 스위스퍼펙션 등 자체 화장품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한섬은 미국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이자 스트리트 컬처 기반 패션 브랜드인 '키스(Kith)'의 국내 1호 매장을 내년 상반기 중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열 예정이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