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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차이나 ]<8> 먼저 친구가 되라, 사업은 따라온다(先做朋友後做生意) 강원도청 박기철

기사입력 : 2023년11월08일 10:55

최종수정 : 2023년11월08일 11:19

필자가 중국 땅을 처음 밟았던 때는 우연한 기회에 중국 최초이자 최대의 경제특구 도시인 선전(深圳)에서 개최된 국제회의에 참석했을 때이다. 2014년 11월 말 국제표준기구 지리정보분과위원회(ISO TC211) 제39차 총회가 선전에서 개최되었는데 당시 강원도청 토지과에 근무하면서 '공간정보 구축 및 도로명주소'업무를 담당했던 인연으로 국제회의에 한국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당시 40대 중반이던 필자는 중국어라곤 니하오(你好)' 한마디 밖에는 할 줄도 모르고 중국에 대해서는 그다지 알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관심과 흥미가 별로 없던 상태였다.

그런데 인구 1700여만 명을 보유하고 중국 1선 도시의 하나이며 중국의 실리콘밸리, 물류허브, 경제특구도시라 불리고 있고, 텐센트, 화웨이, DJI, 비야디(BYD) 등 글로벌 첨단기업과 함께 경제적으로 크게 발전하고 있는 선전을 둘러보면서 정신적으로 강한 충격을 받았다. 이일을 계기로 해서 이제부터라도 중국어를 배우고 중국이라는 나라를 더 경험해 보며, 기회가 되면 중국과 관련된 일도 해보고 싶다는 강한 의욕이 일어났다.

중국어 병음 공부 부터 시작해 중국어를 공부하고 중국 서적을 읽는 등 계속해서 중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 2016년 강원도와 자매교류를 맺고 있는 길림성 정부(외사판공실)에 1년간 연수교류 공무원으로 선발되어 파견근무를 하게 되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에 있는 강원도 전시 홍보실에서 포즈를 취한 박기철 강원도 중국 본부장. 2023.11.08 chk@newspim.com

짧지만 강렬한 중국과의 인연

당시에는 중국어가 입문 정도 수준이라 중국인과의 대화는 커녕 일상생활도 하기 힘들었기에 중국어 수준을 조금이라도 끌어 올리기 위해 지린성 창춘에 있는 동북사범대학교에서 2학기 과정의 중국어 언어연수반 과정을 다니게 되었다. 비록 짧은 언어 연수 과정이었지만 그 당시 과외선생님으로 만난 중국 본과생들은 현재 중국 전역에 선생님으로 근무하고 있고 지금도 웨이신으로 연락하면서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1년간 창춘에서 생활하면서 길림성 정부 공무원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중국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었다. 가끔 주말이면 기차를 타고 한 번도 다녀보지 못한 곳으로 무조건 여행을 떠나고 낯선 곳에서 낯선 이들을 만나 어울렸다. 처음 중국어를 배울 때는 길거리 음식점에서 만난 사람들과 손과 발짓으로 의사 소통을 하고 함께 맥주 술잔도 기울였다.

언어의 소통이 어려운 이국인과 어울린다는 것이 번거롭기도 하고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일부러라도 자주 중국단체 여행단에 참가해 중국의 문화와 중국인들의 일상생활을 체험하고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였다. 그때 함께 여행하던 이들 중에 여러 친구는 지금도 서로의 안부를 묻고 기회가 되면 다시 만나러 가는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기억에 남고 지금도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친구는 2017년 1월, 1년간의 지린성 파견근무를 마치고 강원도로 귀임하기 전 윈난성에서 10일간 배낭여행 할 때 만났던 중국 가족들이다. 그들은 헤이룽장 하얼빈에서 여행을 온 쉬형(徐哥) 가족과 간쑤성 란저우에서 여행을 온 란여동생(冉妹) 가족이다. 그 가족들은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나 함께 여행한 분들인데 중국어가 서툰 나를 위해 식사를 늘 함께하여 주고, 심지어 단체여행 시 길을 잃어버릴까 걱정하여 내 곁을 떠나지 않고 내내 길을 안내해 주었다.


이 두 가족은 내가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휴가를 이용해 직접 하얼빈과 란저우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그 가족들의 집을 손님으로 방문하여 며칠 함께 보냈던 적이 있으며, 하얼빈 쉬형(徐哥)의 농촌집에서 형이 직접 담근 백주를 항아리에서 꺼내 마시고 취했던 일, 란저우에서 란여동생(冉妹)과 함께 가장 유명한 우육면을 함께 먹고 란저우를 여행한 것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필자는 지금도 매일 그들과 웨이신(위챗)으로 안부를 주고 받고있다.

2017년 1월 파견근무를 마치고 강원도로 귀임하면서 마음속으로 필자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다짐한 것이 있다. 그것은 귀임 후 5년 이내에 다시 중국에서 근무하는 기회를 얻고자 하였던 것이다. 강원도는 해외본부를 여러 곳 운영하고 있었는데 베이징에 소재한 강원도 중국본부의 본부장(수석대표)으로 근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우여곡절 끝에 2020년 12월 강원도 중국본부 주재관(본부장) 공모에 응모하여 선발되면서 4년 만에 다시 중국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필자는 전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코로나19 전염병의 영향으로, 한중 중앙 및 지방정부 간 직접적인 교류 왕래가 중단되는 등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던 때인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간 베이징에 있는 강원도 중국본부에서 본부장(수석대표)으로 근무하면서, 소중하고 뜻깊은 기억으로 남는 한중 지방 정부 간 모범적인 교류협력 사례를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자 한다.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진 강원도와 허베이성의 교류

강원도는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1994년 6월 8일 지린성(吉林省)과 최초로 자매결연하였고 이후 안후이성(安徽省,2015.9.14.), 허베이성(河北省, 2020.12.30.)과 자매 결연을 하였으며, 랴오닝성(辽宁省), 후난성(湖南省), 쓰촨성(四川省), 장쑤성(江苏省), 푸젠성(福建省),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吉林省延边朝鲜族自治州) 등 6개 지방정부와는 우호교류 관계를 맺고 있다.

지방정부 간 상호 국제행사 참여, 고위급 인사의 상호방문, 공무원 상호방문 연수프로그램 운영, 각종 문화체육 행사 교류, 청소년 교류, 중소기업 간 경제무역상담회, 투자유치 및 관광 설명회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양국의 관계 발전에 나름대로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박기철 주 중국 강원도본부장이 박람회에서 참관객들과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08 chk@newspim.com

또한 강원도는 지린성과 자매결연 이후 우의 증진과 교류협력을 강화하고자 창춘시에 20여 년 무역사무소를 설치 운영해 오다가 2015년에는 보다 폭넓은 교류와 많은 도내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수도인 베이징에 중국본부를 확대 이전 개소하였고 지금까지 중국 지방정부와의 우호증진 교류, 강원도 우수 제품 중국시장 진출 지원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2015년부터 시작된 허베이성과의 교류는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양측이 동계올림픽, 경제무역, 교육,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급진전한 교류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면서 2020년 12월 30일에는 자매결연 관계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허베이성과의 우의 증진과 교류 협력을 강화함은 물론 제23회 동계올림픽 개최지라는 책임감과 국제도시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제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적극 응원했다. 베이징 장자커우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2022년에는 한중수교 30주년을 널리 경축 기념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고민하던 중 동계올림픽 설상 경기가 열릴 예정이던 장자커우시에 강원도홍보전시관을 개설하여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도 하였다.

교류협력 사업을 기획하던 당시인 2021년은 한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어 언제 정상적인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중국정부의 엄중한 코로나 방역정책으로 인해 입출국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따라 비교적 중국 현지 활동이 가능한 중국본부에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2021년 10월부터 허베이 성 정부 그리고 장자커우 시정부와 공동 협력하여 장자커우시 쉬안화완류(宣化万柳)도서관 내에 강원도 홍보전시관을 조성하고 2022년 1월 25일 개관하게 되었다.

허베이성 외사판공실, 장자커우시 외사판공실, 쉬안화 구정부, 쉬안화완류도서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지 아래 조성된 홍보전시관은 중국측에서 전시관 장소와 전기, 관리인력 등을 무상제공 하였고, 전시관에는 강원도를 총체적으로 소개할수 있었다. 양 지방정부 간 우호교류 역사, 홍보사진 전시,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24 강원동계 청소년올림픽 홍보존, 관광홍보존, 산업 및 투자 홍보, 대학소개, 기업 생산 우수상품 전시부스를 마련해 운영하였다.

홍보전시관은 강원도 중국본부에서 운영상태 점검 및 유지보수 등 관리운영을 하고 쉬안화완류도서관에서는 관리 인력을 제공하여 2022년 8월 말까지 운영하였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성공개최 기원과 함께 한중수교 3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된 '허베이성 장자커우 강원도홍보전시관'은 양 지방정부의 끈끈한 우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은 물론, 코로나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쌍방의 이익과 미래 발전에 부합하는 한·중 지방정부 간 모범적인 지방교류 사례로 평가되었다.

먼저 허베이성과 장자커우시의 입장에서는 도서, 관내 유휴공간을 활용하고 국제화 콘텐츠를 풍성하게 하여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붐을 조성할 수 있었고, 강원도와의 국제교류 프로젝트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하여 국제화 시대에 지방정부가 추진하는 모범사례를 보여 줌으로써 지역주민들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한층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박기철 주 중국 강원도본부장이 2021년 겨울 중국 허베이성 동계올림픽 협력 포럼에서 화상으로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2023.11.08 chk@newspim.com



강원도로서는 선 개최지로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비결과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하여 국내외적인 위상 제고의 기회가 되었다. 또한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을 중국과 한국의 언론매체에 널리 홍보함은 물론 강원도의 관광, 문화, 교육 분야 등 주요 정책과 도내 70개 기업의 199개 우수제품을 전시함으로써 경제·통상 분야까지 홍보할 수 있는 효과를 얻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장자커우 시지역 내 소학교 및 석간신문의 어린이 기자들이 팀을 구성하여 홍보관을 참관해 컬링도 체험하고 강원도의 문화와 경치, 음식, 문화 지리 등을 이해할수 있는 기회를 가졌던 것이다. 아이들은 '범이&곰이'와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추억을 쌓았고,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중국 청소년들에게 우리 도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그럼에도 아쉬웠던 점은 베이징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산발적인 확산에 따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눈앞에 둔 방역당국의 강력한 방역정책으로 당초 1월 25일 특별한 이벤트로 준비한 홍보전시관 개관식 행사를 할 수 없게 되었던 점이다.

이에 따라 한중을 연결하는 온라인 방송 등을 통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 전부터 올림픽 붐을 조성하고 양 지방정부 간의 모범적인 교류협력 사례를 보다 널리 홍보할 수 있었던 기회가 제한됐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1일 도서관 이용객 또한 수시로 제한됨에 따라 다양한 행사 운영과 개인과 단체 등 많은 사람들의 관람이 여의치 않았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중국에 홍보

많은 제약에도 불구하고 중국내 각종 활동에서 필자는 강원도의 중국본부장으로서 강원도의 일반적인 개황 홍보 뿐만 아니라 특히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중국에 알리는데 전력을 다했다.

강원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24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정신을 계승하고, 아시아권의 동계스포츠 붐을 이어가기 위하여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개최한다. 청소년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는 전 세계적인 청소년 스포츠 대회로 15세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대회이다.

이 올림픽 역시 하계와 동계로 나누어져 있으며 동계 대회는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회를 시작으로 해서 이번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네 번째 개최되는 대회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청소년들의 건강한 신체 및 도전 정신을 키우기 위해 이 대회를 창설하였고, 성인올림픽대회와는 달리 스포츠 경쟁 이외에 청소년의 폭넓은 참여와 교육·문화 활동을 더욱 중요시하는 데에 큰 차이가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중 강원도 홍보 전시실에 강원도 상품이 진열돼 있다. 2023.11.08 chk@newspim.com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Winter Youth Olympic Games Gangwon2024)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되었던 강릉, 평창, 정선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횡성에서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14일간 개최되며, 70여 개국 2,900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빙상 및 설상 7경기 15종목(최대 81개 세부 종목)의 경기가 개최된다.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의 유산을 발전시키고 강원도의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지난 2018 평창대회 때 사용했던 경기장 시설들을 최대한 활용해 대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강원도는 아시아의 동계스포츠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참가선수와 지역 청소년들이 스포츠, 문화, 교육 활동에 동참하고 함께 어울리는 축제의 무대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는 기획부터 종료까지 청소년이 직접 만드는 대회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마스코트와 주제가 공모, 성화 투어 참여 등 대회 모든 과정에 청소년이 참여하여 교육, 문화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며,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열기를 이어받아 세계 화합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강원도와 허베이성 간의 우호협력을 위하여

2015년 교류가 시작된 이래 강원도와 허베이성은 체육, 문화, 경제 등 여러 방면에서 급진전한 교류 협력 관계를 확대 발전시키면서 불과 5년도 되지 않은 짧은 기간에 2020년 12월 30일 자매결연 관계로까지 발전하였다.

이렇게 양 지방정부의 관계가 빠르게 발전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강원도에서 개최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허베이성 장자커우시에서 개최(설상 경기)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그리고 다시 강원도에서 개최될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등 동계스포츠로 이어지는 인연이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다.

이러한 인연으로 양 지방정부가 서로 협력 및 협업하면서 이루어 낸 '허베이성 장자커우 강원도 홍보전시관' 조성·운영 사례는 비록 코로나19라는 매우 어려운 여건임에도 한중 지방정부 차원에서 선보인 우수협력 모델 사례로 충분하다 할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박기철 중국본부장이 주중 강원도 중국본부 홍보 전시실에서 방문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08 chk@newspim.com

이와 관련하여 강원도와 허베이성 양측의 이익과 상호 미래 발전에 부합하는 향후 교류협력 방안을 제안한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는 양 지방정부 간 협력을 지금까지의 동계스포츠 분야 위주에서 경제·통상·문화·교육 등으로 다원화해야 한다. 즉 양측 정부 기관뿐만 아니라 경제인·기업인·예술인·교육인 등 민간분야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 경제인 교류회, 기업 간 수출입 상담회, 한·중 문화교류회, 교육기관 간 인적 교류 등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물론 민간분야 교류의 첫 물꼬를 트는 것은 양 지방정부가 해야 할 일이며 일단 교류가 시작된 후에는 자연스레 민간분야 교류가 활성화 될 것이다.

둘째로는 아시아지역 동계올림픽 개최 지역 간 동계스포츠 경기 순회 개최를 통한 교류 강화이다. 일본의 삿포로와 나가노에 이어 한국의 강원도에서 세 번째 동계올림픽이 열렸고 2022년에 베이징과 장자커우에서 네 번째로 동계올림픽이 개최되었다. 아시아 동계올림픽 개최 지역 간에 국제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동계스포츠 발전을 더욱 촉진하기 위하여 지역 간 순회 동계경기 개최를 제안해 본다.

셋째로는 허베이성의 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를 제안해 본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최대 유산으로 손꼽힌다. 강원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었던 평창, 강릉, 정선 지역의 기존 경기시설을 최대한 활용하여 투입되는 재원을 아끼고 비결이 쌓인 전문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대회의 원활한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올림픽의 주인공은 청소년으로 스포츠 인재양성과 스포츠 산업의 미래 고객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큰 매력이 있다. 허베이성도 우리 강원도의 성공사례를 본받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와 그 열기를 이어 다시 한번 올림픽이라는 메가 이벤트를 유치함으로써 지역의 발전은 물론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국제적인 위상 제고와 함께 현재 추진하고 있는 동계스포츠 산업의 발전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속담에 '선주붕우 후주생의(先做朋友後做生意)'라는 말이 있다. 강원도와 허베이성 관계의 과거와 현재를 잘 설명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하는데 함께 신뢰를 쌓아온 오랜 친구로서 앞으로 양 지방정부는 함께 먼 길을 가야 할 동반자라 할 수 있다. 서로 손을 잡고 협력해 간다면 장래는 더 밝고, 더 큰 발전을 이루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당시 강원도 중국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강원도 홍보전시관' 운영에 적극 적인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전폭적으로 협력해준 허베이성정부, 장자커우시정부, 쉬안화구정부, 쉬안화(완류)도서관 관계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글쓴이 = 박기철 강원특별자치도 건설교통국(전 주중국 강원도 본부장)


강원도청 주 베이징 강원도 중국본부 본부장(2021~ 2022)
강원도청 토지관리과, 감사관, 2018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강원도와 자매관계인 중국 길림성 파견 교류공무원(2016)
강원도청 근무(2004)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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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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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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