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일학개미 픽' TOWA, 반도체 신조류 '칩렛 집적화' 열쇠①

기사입력 : 2023년11월07일 09:48

최종수정 : 2023년11월07일 09:50

반도체 몰딩 장비 세계 점유율 약 70%
칩렛 집적화 등 관심 속 존재감 더 높여
주가 지난달 중순 신고가 경신, 올해 3배

이 기사는 11월 2일 오후 4시5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일본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TOWA(종목코드: 6315) 주식이 최근 우리나라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끈다. TOWA는 '몰딩 장비'라는 분야에서 세계 점유율이 약 70%인 기업으로 반도체 제조업계에서 입지를 넓히는 기업이다. 주가가 올해 9월 하순 23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고 10월 중순에는 신고가를 썼다. 이후로는 주춤한 모습이지만 그럼에도 주가는 연초 이후 3배다. TOWA가 어떤 기업이고 전문가 사이에서는 어떻게 평가되는지 정리해 봤다.

[사진=TOWA 홈페이지 갈무리]

TOWA는 세계 반도체 제조업계에서 몰딩 장비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 회사다. 몰딩은 반도체 제조 후공정 중 하나로 웨이퍼에서 잘라낸 칩을 수지(resin, 樹脂)로 밀봉하는 공정인데 TOWA는 이 공정에 사용되는 몰딩 장비와 금형을 취급한다. 몰딩은 반도체를 충격이나 외부로부터 보호한다. 연간 매출액은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23년 3월) 기준 약 540억엔으로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중 크지 않은 편이지만 몰딩 장치에서는 같은 해 세계 점유율 66%(1위)를 차지하는 등 입지가 단단하다. 2021회계연도 60%에서 늘었다.

*TOWA의 매출액(2022회계연도 연간 기준) 구성은 반도체 제조장치가 92%, 정밀 플라스틱용 성형 금형이 4%, 레이저 가공 장치가 5%다. 고객사 소재지별 구성 비율은 일본 13%, 대만 18%, 중국 38%, 기타 아시아 29%, 미주 2%, 기타 1% 등이다. 정밀 플라스틱용 성형 금형은 크기 등의 면에서 정확성이 요구되는 시험관이나 내시경 부품 등을 제작할 때 쓰이는 장비다. 레이저 가공 장치는 레이저광을 조사해 재료를 절단할 때 활용된다.

TOWA가 업계에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반도체 제조 업계에서 경쟁 영역이 되고 있는 '칩렛 집적화'와 '2.5차원/3차원(2.5D/3D) 실장(實裝)'과 관련이 있다. 이미 몰딩 분야에서 후공정 업체(OSAT)뿐 아니라 수직계열화된 IDM(설계부터 생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업체), 파운드리와 팹리스 기업까지 TOWA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최첨단 제품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도 갖춰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칩렛 집적은 다른 기능을 가진 칩을 레고 블록처럼 조합해 하나의 칩으로 취급하는 방식이고 2.5D 혹은 3D 실장은 칩을 수평 방향으로 배열하거나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기법이다. 반도체 공정의 미세화에 따른 물리적 제약으로 칩 성능 향상이 어려워지면서 나온 기법이다. 특히 칩렛 집적은 서로 다른 공정 노드나 다른 종류의 칩을 조합하는 소위 '이기종 통합'이 가능해 제약에 직면한 미세공정에 의한 성능 향상의 추세를 이어갈 반도체의 '신조류'로 불린다. 전공정의 제약을 후공정의 기술로 타개하는 것이다.

*칩렛(chiplet) 집적 방식을 더 자세히 설명하면 반도체의 구성회로를 모두 하나의 칩에 집적하는 것이 아니라 각 요소를 작은 칩(칩렛)으로 개별적으로 제조한 뒤 조합하는 것을 뜻한다. 칩렛끼리 전기적으로 연결해 마치 하나의 커다란 집처럼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로 이미지 처리와 같이 높은 연산 능력이 요구되는 회로는 최첨단 기술로 제조하고 입출력 회로 등에는 구세대 기술을 사용한다. 미세화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보다 수율과 비용 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작은 것을 뜻하는 'let'이라는 접미사가 'chip'이라는 단어 뒤에 붙어 생긴 단어다.

작년에는 미국 인텔과 TSMC,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등 정보기술(IT) 기업 총 10개사가 Ucle라는 단체를 발족했다. 컨소시엄을 통해 칩렛의 상호 연결을 위한 표준화 작업을 추진한다. 단체 발족과 동시에 인텔이 개발한 표준 규격인 'Ucle 1.0'을 발표했다. 칩렛 집적 방식을 둘러싸고 표면적이 커져 그만큼 불순물이 혼입될 여지도 커지는 만큼 일각에서는 오히려 수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칩 일부에 불량이 발생해도 칩 전체가 불량이 될 수 있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