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허위 외환 투자사이트를 개설해 투자자 29명으로부터 수십억원을 가로챈 투자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유사수신행위·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일당 총책 A씨 등 8명을 검거하고 그중 5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허위 외환 투자사이트를 개설해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원을 가로챈 투자사기 일당 [사진=마산동부경찰서] 2023.11.06 |
이들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허위의 외환 투자사이트를 개설해 인터넷, SNS 등 비대면 채널로 불특정 사람들에게 접근, "투자하면 수익을 내주겠다"라는 등 수익을 내 줄 것처럼 속여 피해자 29명으로부터 27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월 최초 신고를 접수한 수사팀은 6개월간의 총력 수사를 통해 계좌 명의대여자 검거를 시작으로, 범행 계좌 내역 분석 등 각종 추적 수사로 총책‧관리책‧인출책 8명을 특정했고, 피의자 전원을 검거했다.
이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투자권유 문자를 보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으로 유인, '고수익 보장', '원금 보전' 등을 빙자해 허위 투자사이트에 가입 및 입금을 유도해 투자금을 편취했다.
'상품권 판매업' 등 다수의 유령법인과 대포계좌를 개설, '정상적인 거래를 가장한 텔레그램 대화내역', '허위 거래명세서' 등을 미리 만드는 등 '정상적인 거래'처럼 보이도록 위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총책‧관리책‧인출책 등 다양한 역할을 점조직 형태로 분담, 체계적인 범행을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경우 일선 경찰서 수사팀에서 조직적인 대규모 사건을 단기간 내 집중·총력 수사를 통해 다수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면서 "전국 경찰관서와 공조해 피의자들의 여죄가 있는지 확인해 병합 수사하는 한편, 범죄수익금의 사용처에 대한 수사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투사사기 일당이 피해자들에게 보낸 문자 카카오톡 내용 [사진=마산동부경찰서] 2023.11.06 |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