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이날 개장 전 나올 미국의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애플의 실적을 소화하며 미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하락세다.
애플은 월가 예상보다 양호한 분기 실적을 공개했지만 4개 분기 연속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고, 개장 전 주가가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 하락에 미 증시 전반이 영향받고 있다.
인도 뭄바이 애플스토어의 애플 로고 [사진=블룸버그] |
미국 동부 시간으로 3일 오전 7시 40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S&P500 선물은 전장 대비 6.50포인트(0.15%) 내린 4329.25에 거래되고 있으며,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53.00포인트(0.35%) 하락한 1만4945.00에 거래되고 있다. E-미니 다우 선물은 4.00포인트(0.01%) 오른 3만3918.00로 강보합에 머물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종료 베팅 속 미 국채 금리는 일제히 내림세다.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현재 전장 대비 2.4bp(1bp=0.01%포인트) 내린 4.645%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 10년물 금리는 3주 만에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30년물 금리도 4.804%로 2bp 내리고 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 통신에 "애플이 어두운 바다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미국 채권의 추가 랠리와 수익률의 추가 하락뿐"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종료됐다는 관측 속 전날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S&P500지수는 지난 4월 이후 일간 최대 폭 올랐으며, 나스닥과 다우지수도 각각 1.7%가량 올랐다. 이로써 뉴욕 증시는 이번 주 1년여 만에 최고의 한 주를 기록할 전망이다.
공장 직원들.[사진=블룸버그] 2021.09.16 mj72284@newspim.com |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날 개장 전 공개될 미 노동부의 10월 고용 보고서로 온통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10월 비농업 고용이 17만5000명 늘어나며 전달의 33만6000명에서 크게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3.8%로 전달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을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예상보다 강력한 수치가 나올 경우 연준이 다시 매파적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며 안정세를 보이던 미국의 장기 금리가 다시 뜀박질할 수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개장 전 특징주로는 사이버 보안기업 ▲포티넷(FTNT)의 주가가 23% 넘게 하락하고 있다. 월가 예상에 못 미친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을 내놓은 여파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도 거래량이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4% 넘게 밀리고 있다.
반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업체 ▲블록(SQ)은 연간 조정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개장 전 주가가 17% 가까이 급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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