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심평원, 2022년 건강보험통계연보 발간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 45조7647억…10.6% 증가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겼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병원 진료가 크게 늘어난데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증가 요인도 작용했다.
◆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105조8586억원…전년 대비 10.9%↑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22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건강보험 진료비는 105조8586억원으로, 1년 전(95조4376억원)보다 10.9% 증가했다. 건강보험 진료비가 100조원을 넘어선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료=건강보험공단] 2023.11.03 jsh@newspim.com |
이 중 환자 부담금을 제외하고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하는 급여비는 79조5099억원으로 역시 11.1% 늘었다.
연간 1인당 진료비가 500만원이 넘는 환자는 392만4000명으로, 이들의 진료비를 합하면 53조3136억원이다. 전체 진료비의 50.4%를 차지한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가 100조원을 넘어선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코로나19 관련 진료비, 호흡기계 질환 료비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코로나19 관련 진료비의 증가 대부분은 코로나 방역과 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신속항원검사·PCR 검사비, 격리·재택치료비, 통합격리 관리료 지원 등에 쓰였다"고 설명했다.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상승은 65세 이상 노인인구 증가 영향도 있다.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의 약 43%인 45조7647억원에 이른다. 한해 전보다 10.6%(4조3818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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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노인 인구는 87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7.0%를 차지한다. 1년 전(832만명)보다 43만명 증가했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65세 이상 건강보험 진료비 증가는 65세 이상 인구수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판단된다"면서 "65세 이상 수진자의 코로나19(1조4365억원, 304.5%) 및 고혈압(1493억원, 6.7%) 등 진료비가 증가했으며, 1인당 연평균 진료비도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말 건강보험료 부과액은 76조77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직장보험료 66조6845억원(86.9%), 지역보험료 10조858억원(13.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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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당 월평균 건강보험료는 12만9832만원으로, 직장 가입자 14만5553원, 지역 가입자 9만5221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1인당 연간 보험료는 149만3677원, 1인당 연간 급여비는 162만3967원이다.
◆ 의료보장 적용인구 5141만명…의료급여 수급권자 152만명
지난해 말 의료보장 적용인구는 5293만명으로 전년 대비 0.006% 증가했다.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141만명(전체 의료보장 인구의 97.1%)으로, 이중 직장가입자는 3663만명, 지역가입자는 1478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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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152만명(2.9%)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의료급여 수급자 의료비 지원은 생활 유지 능력이 없거나,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 주민에 대해 질병·부상·출산 등으로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경우, 정부에서 최소한의 의료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회 보장 제도다.
지난해 말 요양기관 수는 10만396개소로 전년 대비 1.95% 증가했다.
의료기관 및 보건기관 7만6094개소(75.8%), 약국 2만4302개소(24.2%)로 구성됐다. 의료기관 및 보건기관의 기관 수 구성비는 의원 3만4958개소(45.9%), 치과 1만9087개소(25.1%), 한방 1만5095개소(19.8%)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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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요양기관 인력은 45만8956명으로 전년 대비 4.15% 증가했다.
의료기관 및 보건기관 42만4964명(92.6%), 약국 3만3992명(7.4%)이 종사 중이다. 요양기관 전체 인력의 구성비는 종합병원 11만2403명(24.5%), 상급종합병원 9만3826명(20.4%), 의원 6만6709명(14.5%) 순이다.
지난해 말 직종별 인력은 1년 전보다 간호사 5.79%, 약사 및 한약사 3.04%, 의사 2.17%, 치과의사 1.80%, 한의사 1.1% 순으로 늘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