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치계략으로 봤다면 지금 손 놓으라"
"욕망의 열차 타면 언젠가 그 대가 지불"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국민의힘의 '김포시 서울 편입' 주장에 대해 "강북에 투자해야 할 서울시 예산이 김포로 가면 500만 강북 지역 시민들이 흔들릴 것"이라며 '소탐대실 전략'이라고 질타했다.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두 번째로 부울경과 호남, 충청권이 흔들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영진 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12.07 leehs@newspim.com |
이어 "전체적으로 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그게 타당한 총선 전략인가"라며 "국민의힘도 정치 계략으로 그것을 바라봤다면 지금 손을 놓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김포 편입이) 파괴력이 있으리라고 보지 않는다"며 "차분하게 생각해서 한 2주 정도 후엔 제자리로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포·구리·하남·광명·고양 중 다수는 국민의힘 소속 시장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지도부의 버튼에 의해 움직인다"며 "아마 민주당 의견을 청취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결국 여당 소속 시장들이 연쇄적으로 서울 편입을 추진할 수도 있겠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데 그 욕망에 열차에 타게 되면 언젠가는 그에 따른 대가를 지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당대표가 김포 편입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김포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문제는 신중하게 검토할 사안이기 때문"이라며 "김기현 대표가 제기한 것이 과연 이 시기에 우리나라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인가라는 판단이 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서울 메가시티 문제는 국가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해온 부울경·호남·충청권 메가시티를 같이 진행하며 보완적 소재로 진행할 수 있다"며 "이 문제는 단순한 이슈로서 바로 결정하고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하는 당 기조에 따라 확실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정책 이슈라는 부분들은 당의 강령과 정책이란 부분도 있지만 지역구민들의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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