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7일 일정 아프리카·유럽 순방 마무리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노르웨이·핀란드를 잇따라 방문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3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아프리카 3개국(말라위·토고·카메룬, 10.30~11.1)에 이어 지난 2일 노르웨이와 핀란드를 방문해 양국 총리회담 및 경제인 간담회 일정을 가졌다.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가 지난 2일 핀란드 헬싱키 반타 공항에 도착해 관계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2023.11.03 jsh@newspim.com |
우선 한 총리는 2일 요나스 가르 스퇴레(Jonas Gahr Støre) 노르웨이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간 분야별 협력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 총리는 "대한민국 총리로서 16년 만에 노르웨이를 다시 방문하게 되어 뜻깊다"고 말하고, 지난 7월 나토(NATO) 정상회의 계기로 개최된 양국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를 기대했다.
특히 한 총리는 노르웨이가 한국전쟁시 의료지원단을 파견한 오랜 우방국으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유사입장국으로서 그간 양국이 조선·해운, 해상풍력·수소, 북극 분야에서 활발히 협력해 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녹색전환, 핵심광물, 방산 등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심화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스퇴레 총리는 한 총리의 노르웨이 방문을 환영하고, 한국은 경제 및 안보에 있어 노르웨이의 주요 파트너 국가로서 양국간 교역·투자 확대 및 기후변화, 공급망, 경제안보 등 주요 국제 현안에 있어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한 총리는 한-노르웨이의 국제 현안 관련 공조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한-노르웨이 양국간 협력 심화를 위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노르웨이 방문에 이어 이번 순방의 마지막 국가로 핀란드를 방문해 페테리 오르포(Petteri Orpo) 핀란드 총리와 회담을 개최하고 ▲양자관계 ▲분야별 협력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주요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왼쪽)가 지난 2일 핀란드 총리 관저에서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2023.11.03 jsh@newspim.com |
한 총리는 "올해 한-핀란드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7월 나토 정상회의 계기 정상회담을 개최한 데 이어, 금번 방문이 성사되어 양국 고위급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양국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지난 50년 동안 정보통신기술(ICT), 과학기술, 방산 등 분야에서 협력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 기후변화, 공급망 등 경제안보 등 국제 현안에 대한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양 총리는 최근 청정에너지, 디지털, 공급망 협력을 담은 양국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가 체결된 것을 높이 평가하였다.
오르포 총리는 "한국은 핀란드와 공통점이 많은 국가로, 앞으로 양국이 첨단 과학기술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핀란드가 올해 나토에 가입한 만큼 나, 유엔(UN) 등 주요 국제무대에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요청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양국 기업인들간 협력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데,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한-핀란드 경제 협력 확대를 위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번 한덕수 국무총리의 노르웨이·핀란드 방문은 민주주의, 법치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북유럽 주요 국가와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는 모멘텀을 제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