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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재계는] 김승연 한화 회장, 육·해·공 다 갖춘 글로벌 방산기업 도약

기사입력 : 2023년11월07일 13:37

최종수정 : 2023년11월09일 13:59

한화오션, 인수 첫 실적 발표에서 흑자전환
육해공 방산 시너지 기대...경영 정상화·인재 확보 관건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한화그룹이 지난 5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며 육해공을 다 갖춘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한 지 6개월이 지난 가운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 새롭게 출범한 한화오션은 최근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의 흑자전환은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이던 2020년 4분기 이후 12분기 만에 처음이다.

[2023, 재계는] 글싣는 순서

1. 생존·사절단·미래…역대급 바쁜 '총수들'
2.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유 있는 '초격차 기술' 강조
3. 반도체 터널에 돈먹는 배터리...과도기 넘는 최태원 SK 회장
4. "가장 완벽한 통합의 시대 리더십"…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3년 신화
5. 네이버 이해진, AI 글로벌 경쟁 시험대...카카오 김범수, 창사 이래 최대 위기
6. 구광모 LG 회장, 신사업 날개…'위기를 기회로'
7.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뉴롯데' 향한 밑그림 그리기
8. 김승연 한화 회장, 육·해·공 다 갖춘 글로벌 방산기업 도약
9. 최정우의 포스코, 철강 그 이상의 미래 기업으로 변신중

조선업이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에 접어든 점을 감안하면 향후 한화오션의 경영 정상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영 정상화까지는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한화그룹 본사 사옥. [사진=한화]

◆ 육해공 글로벌 방산기업 시너지 효과

한화그룹은 올해 창립 71주년을 맞으면서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달 10일 창사 71주년 기념사에서 '혁신'과 함께 "창업시대의 야성을 되살리자"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최근의 지속적인 사업재편과 M&A 등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한화그룹이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창업 시대의 야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냉철한 안목으로 우리의 부족함을 찾고 혁신과 도전으로 채워갈 인재와 기술에 대해서도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자"고 말했다.

한화오션의 인수도 한화그룹이 추진하는 혁신 중 하나다. 한화오션의 인수는 최근 사업 영역을 방산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재편하고 있는 한화그룹의 행보를 보여준다. 한화오션은 지난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섰다가 실패한 뒤 마침내 최종 인수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그룹 내 방산 사업을 담당한다. 기존의 육지와 우주 방산 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됐고 여기에 잠수정 건조 능력을 갖춘 한화오션까지 더해진 것이다.

에너지 부문에서도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풍력, 수소 등의 에너지 기술을 갖추고 있다.

한화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선박 제조 기술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 한화오션의 인수로 생산-운송-발전으로 이어지는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이 완성된 것이다.

한화오션은 LNG선 외에도 LNG를 사용한 추진선, 암모니아와 수소 에너지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 김동관 존재감 드러낸 한화오션 인수...여전한 과제들

한화오션의 인수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이끌었다. 김 부회장의 존재감은 부회장을 맡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8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다 ㈜한화 전략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그룹의 주요 사업인 태양광, 석유화학, 방산, 항공우주 등을 김 부회장이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오션 인수 이전에 한화디펜스, 한화 방산 등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도 김 부회장이 주도했다.

한화오션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김 부회장은 향후 한화오션의 경영정상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한화오션은 새롭게 출범한 뒤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오는 2040년 매출 30조원 이상, 영업이익 5조원 이상이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경영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지난해 2022년 말 1542%였던 한화오션의 부채비율은 올해 3분기 기준 397%로 줄었다. 현재 진행 중인 유상증자가 완료될 경우 부채비율 역시 200%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증자로 마련되는 돈은 2조원. 한화오션은 이중 9000억원을 방산 초격차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투자할 계획이다.

인력 문제 해결도 김 부회장이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다. 한화오션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수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한화오션은 우수 인재 확보를 목표로 서울 사무소에 연구개발, 설계 분야 인력 배치를 늘려가는 등 미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시작된 경력직 채용도 ▲생산 ▲연구개발 ▲설계 등 기술 분야와 ▲영업/사업관리 ▲재무 ▲전략 ▲인사 등 사무 전 분야에서 진행 중이며 연말까지 이어진다.

기존 인력을 대상으로도 연봉체계 개편을 통해 급여를 인상했다. 각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지난해 연봉은 7300만원 수준으로 경쟁사인 HD현대중공업의 8472만원, 삼성중공업의 8400만원보다 1000만원 가량 낮은데 이를 경쟁사 수준으로 인상한 것이다. 김 부회장은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에서 개최된 채용 설명회에 직접 참여해 한화오션의 방산 부문 경쟁력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6월 부산에서 열린 'MADEX(국제해양방위산업전) 2023'에서는 "한화그룹이 대한민국 대표 방산업체로 해외진출에 앞서나가고 있는 만큼 한화오션도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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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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