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거대 국유기업인 중앙기업(중국 국무원 직속 국유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 3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증시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보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앙기업들의 성적표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상하이 거래소에 상장 중인 중앙기업은 모두 274개로 전체의 80%가량인 215개 기업이 3분기 실적 보고를 마쳤다. 이들 기업의 당기 매출액은 14조 3500억 위안(약 2640조원), 순이익은 1조 68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9%, 7.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5개 중앙기업의 R&D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한 1514억 82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한 기업 당 7억 500만 위안의 투자를 한 셈이다.
매출 대비 R&D 투자액 비중이 5% 이상인 기업이 57개로, 중국소프트웨어(中國軟件·600536)·다탕전신(大唐電信·600198)·항톈난후(航天南湖·688552)의 경우 R&D 비중이 각각 32.19%, 26.88%, 19.8%에 달했다. 중국건축공정(中國建築·601668)과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600941) 등 7개 기업의 투자액은 50억 위안을 넘었다.
상하이 증시 상장 중앙기업들의 R&D 투자액은 10년 전의 557억 위안에서 지난해 4200억 위안까지 늘어났다. 연평균 22.38%씩 늘어난 것이자, 매출액 대비 비중 역시 1.16%에서 2.32%로 확대됐다.
한편 중앙기업들은 현금배당에도 적극적이다. 상하이 증시 상장 중앙기업들의 지난해 배당액은 1조 500억 위안으로 전체 상장사 배당액의 61%를 차지했다. 이중 80%는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중앙기업들의 최근 3년 배당률은 4.17%로, 지방 국유기업과 민영기업 평균치보다 각각 1.64%포인트(p), 3.13%p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은행과 정유 업계 중앙기업 14개의 최근 3년 배당률은 4%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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