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가 3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이미 가격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평가 속에 유로존 국채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노보 노디스크 등 제약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해 가자지구 지상전에 본격 돌입한 이스라엘군이 중심도시 가자시티로 진입하는 등 지상전의 규모를 확대하고 있지만, 지상전 돌입이 예상됐던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54포인트(0.36%) 오른 431.12로 장을 마쳤다. 다만 월간으로는 4.6% 내리며 한 달을 마감했다. 부진한 기업 실적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 유럽 증시를 둘러싼 투자 심리가 악화한 영향이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6.11포인트(0.5%) 전진한 7327.39,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9.13포인트(0.2%) 상승한 1만4716.54,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9.69포인트(0.44%) 오른 6825.0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대부분의 섹터가 상승한 가운데, 헬스케어 섹터가 1.1%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연율로 0.1% 감소했다. 이는 0.3% 감소를 예상한 로이터 전문가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다. 당초 0.0%로 발표됐던 2분기 GDP 성장률 수치는 0.1% 성장으로 상향 조정됐다.
특징주로는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와 사노피의 주가가 각각 2% 상승 마감했다. AJ 벨의 재무 분석 책임자 대니 휴슨은 로이터에 "유럽의약품청(EMA)은 노보 노디스크의 인기 치료제(오젬픽과 위고비)가 발암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주가 상승의 이유를 전했다.
2025년 순이익 목표를 포기한다는 발표에 지난 주말 주가가 급락했던 사노피도 저가 매수 유입에 이날 주가가 반등했다.
풍력 터빈 사업부의 대규모 손실로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지난주 주가가 폭락했던 독일 지멘스 에너지는 주가가 12.7% 올랐다. 조 카이저 최고경영자(CEO)가 정부 지원이 필요 없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유럽 최대 은행 HSBC는 이날 주가가 2.3% 내렸다. 분기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늘었지만, 매출이 예상을 하회한 여파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번 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비롯, 일본은행(BOJ)과 잉글랜드은행(BOE)의 금리 결정 등에 주목하고 있다.
11월 FOMC와 10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뉴욕증시는 장중 다우지수가 400포인트 넘게 오르는 등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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