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삼일제약은 글로벌 점안제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국적 기업 '압타 파마(APTAR PHARMA)'와 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략적 협력을 위한 이번 MOU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0월 24일부터 3일간 개최된 'CPHI(Convention on Pharmaceutical Ingredients) 2023'에서 양사가 만나 이뤄졌다.
이번 MOU 체결로 '압타 파마'는 '다회용 무보존제 점안액 용기(OSD)'와 기술지원을 삼일제약에 제공하고, 삼일제약은 '압타 파마'의 OSD 용기 기술이 적용된 다회성 무보존제 점안제 제품을 생산해 북미, 유럽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CMO/CDMO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중대용량의 다회용 점안제는 개봉 후 신체 및 공기 접촉 등으로 장기간 사용시 세균에 위해 내용 물질이 오염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게 위해 보존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보존제 성분중 일부는 세포 독성 등으로 눈에 통증을 유발하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보존제가 들어가지 않은 1회용 점안제는 높은 포장용기 가격 때문에 원가율이 높고, 플라스틱 사용량이 늘어날 수 밖에 없어 환경문제에 대한 부담도 있다.
그러나 '압타 파마'가 개발한 '다회용 무보존제 점안액 용기(OSD)' 기술을 적용하면 신체 및 공기 접촉에 의한 세균 오염을 막을 수 있어 점안제에 별도의 보존제를 첨가할 필요가 없다. 보존제 없이도 다회용 점안제를 만들 수 있는 차별화 된 기술인 셈이다.
삼일제약은 작년 10월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SHTP(사이공 하이테크파크) 공단에 점안제 CMO/CDMO(위탁생산 및 개발) 사업을 위한 생산시설을 완공했다. 회사측은 76년 업력의 사업 경험과 점안제 생산기술 및 노하우, 세계적 수준의 생산시설과 원가경쟁력 등을 강점으로 점안제 CMO/CDMO 사업을 글로벌 사업으로 키워 내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압타 그룹(APTAR GROUP)'은 의약품 및 소비자 용품의 용기 개발 및 제조, 관련 솔루션과 서비스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압타 그룹'은 미국 일리노이주에 본사가 있으며, 독일, 프랑스 등 전 세계 20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작년 전체 매출액은 33.2억달러(약 4.5조원)이었으며, 의약품 용기 관련 계열사인 '압타 파마(Aptar Pharma)'는 13.6억달러(약1.8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압타 파마'는 '다회용 무보존제 점안액 용기(OSD; Ophthalmic Squeeze Dispenser)'를 독자기술로 개발해 '사노피(Sanofi)', '로슈(Roche)', '앨러간(Allergan)', '바슈롬(Bausch Lomb)', '애보트(Abbott)' 등 다양한 다국적 글로벌 기업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삼일제약은 "압타 파마의 'OSD 기술' 도입으로 무보존제 다회용 점안제를 개발해 기술적으로 차별화 된 점안제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삼일제약의 글로벌 점안제 CMO/CDMO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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