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가파른 가계대출 증가세에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다음 달 1일부터 가계대출 일부 상품의 금리를 소폭 인상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본점 전경. (사진=신한은행) |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신규코픽스·신잔액코픽스(6개월 주기) 기준 변동금리의 가산금리가 0.05%포인트(p) 올리고,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가운데 지표 금리가 1년물 이하인 상품의 가산금리도 0.05%p 상향 조정한다.
이에 앞서 KB국민은행은 11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3%p 올렸고, 우리은행도 13일부터 같은 상품군의 금리를 최대 0.3%p 인상했다. NH농협은행은 17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우대금리를 최대 0.3%p 축소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인상했다.
은행들이 이처럼 대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고 특례보금자리론을 축소하고도 여전히 가계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서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6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4조8018억원으로 9월 말(682조3294억원)보다 2조4723억원 증가했다. 월 기준 2021년 10월(3조4380억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byh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