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가 2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실망스러운 기업 실적 발표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주가 상승을 제한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3.62포인트(0.84%) 밀린 429.58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63.29포인트(0.86%) 내린 7291.28,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3.64포인트(0.3%) 빠진 1만4687.41,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93.58포인트(1.36%) 밀린 6795.3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섹터별로는 헬스케어 섹터가 2.9% 빠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한 반면, 화학 섹터는 0.8% 올랐다.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 개별 종목이 큰 폭의 움직임을 보였다. 영국 대형은행 냇웨스트는 장중 주가가 17% 급락하며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3분기 순이익이 감소한 데다 앨리슨 로즈 전 최고경영자(CEO)의 사임으로 이어졌던 은행 계좌 스캔들과 관련해 당국의 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온 여파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는 이날 주가가 19% 가까이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2005년 순이익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고 분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LSEG(구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3분기 STOXX 600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7% 줄었을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 통신은 7월 초 예상했던 6.6%보다도 큰 낙폭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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