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ICT기반 인파 밀집 모니터링...연내 정식 개시
서울·부산 등 대도시 30개 지역 대상…인파밀집 위험 실시간 감지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정부가 지난해 이태원 참사 계기로 특정 장소 인파 밀집 위험을 예측하는 '인파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오는 27일부터 시범 운영한다.
인파 관리 시스템 시범 서비스 이미지=행안부제공2023.10.26 kboyu@newspim.com |
행정안전부는 '인파관리시스템' 시범서비스를 이달 27일부터 12월 15일까지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인파 관리 시스템은 이동통신사의 기지국 접속 정보와 해당 지역의 공간 정보를 기반으로 인파 밀집 위험을 예측하기 위해 구축된 시스템이다.
행안부에서 선정한 중점 관리 지역 중 서울·부산·대전 등 대도시 5개 대상으로 30개소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며 시스템의 미비점을 보완해 연내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지난 3월 인파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해 시스템 알고리즘 기준을 마련한 데 이어 5월 전기통신사업자에게 기지국 접속정보 제공을 요청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한 바 있다.
또 실제 적용을 위해 7월 중점관리지역 100개소를 선정해 같은 달 이동통신 3사와 기지국 접속정보 제공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중점관리지역은 서울 이태원, 김포골드라인 등 주요 인파밀집 위험지역을 포함한 전국 인파 밀집 지역과 축제지역 등 대상으로 지자체 수요조사와 민간 전문가로 이뤄진 심사위원회를 통해 선정됐다.
이와 함께 행안부는 인파관리시스템의 정식 서비스 개시 전에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용 기간을 운영해 실제로 시스템을 사용하는 지자체 상황실 등 담당자 의견을 수렴하고 시스템의 기능과 성능을 보완해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자체 상황실 담당자는 인파관리시스템을 통해 지리정보체계(GIS) 상황판에서 지역의 인파 밀집 정도를 그래픽 형태의 히트맵으로 파악할 수 있다. 히트맵(heatmap)은 데이터를 시각화하기 위해 색을 사용해 나타내는 그림의 한 종류다.
이용철 행안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제2의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과학적 재난관리를 위해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시스템의 안정성과 활용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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