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자동차(EV), 반도체 시장에서 레이저 가공 기술 적용 범위 확대
전기차 부문 매출 두 배 이상 '껑충',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기반 선행 기술 확보 노력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DB금융스팩10호와의 합병으로 코스닥 상장에 나선 레이저 솔루션 전문 기업 한빛레이저가 우리나라 첨단 전략 산업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면서 한 단계 도약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한빛레이저는 1997년 설립 후 레이저 기술의 국산화를 이끌고 높은 기술 진입장벽을 구축하면서 산업용 레이저 가공 기술 기반의 각종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 첨단 산업으로 손꼽히는 ▲이차전지 ▲자동차(EV) ▲반도체 및 전자기기 산업에서 현장의 요구 조건을 선제 파악해 최적의 장비를 개발함으로써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레이저의 원천 기술 고도화, 첨단화에 집중하는 한빛레이저는 고객 맞춤 서비스를 통해 웰딩, 커팅, 마킹 등 다양한 장비를 공급한다. 이차전지 조립 공정 중 부품을 레이저로 용접하는 'i-Scan welder'와 와인딩 및 스태킹에서 사용되는 'i-Scan marker'가 대표적이며, 자동차 생산라인에서도 'VIN marker', 'RWS' 등을 통해 차대번호의 마킹 및 원격 웰딩 공정에 레이저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한빛레이저 로고. [사진=한빛레이저] |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은 각종 산업의 배터리 수요 급증이라는 훈풍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역시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 시행에 따라 전기차 인프라 중심의 신규 투자 확대가 지속되고 있으며, 반도체 시장은 최근 불황에서 벗어나 수요 회복 사이클을 맞아 글로벌 기업 중심의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다양한 산업에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한빛레이저는 각 고객사 니즈에 부응하는 맞춤 설계 기술을 제공해 우호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우량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차전지 시장에서는 배터리 셀 제조기업을 포함한 각종 부품사로부터 레이저 솔루션 파트너로 호평을 얻고 있다. 전기차(EV) 중심의 국내 자동차 산업에서도 레이저 장비 적용을 늘리고 있으며, 반도체 및 전자기기 등의 분야에서는 과거에 없던 레이저 솔루션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한빛레이저는 오랜 업력으로 축적한 비즈니스 노하우를 통해 각종 실험 데이터, 광학 설계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레이저 가공 장비 분야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선행 기술 및 관련 제품의 일부 독과점 형태 비즈니스 모델 구축했고, 나아가 프로세스의 내재화에 따른 고객사별 맞춤 기술로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고객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한빛레이저는 철저한 A/S로 산업 현장의 문제를 빠르게 해소함으로써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수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차세대 공정 기술의 전개 방향을 정확히 예측하고 준비하는 등 자체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선행 기술을 확보해 일부 독과점 형태의 제품군도 확보하면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중"이라며, "특히 설계 분야의 기술 보호를 목적으로 레이저 가공 장비 및 소프트웨어 설계 관련 특허 포함, 27건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는 등 특허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빛레이저는 기업 인지도 제고 및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기 위해 코스닥 상장에 나섰다. 올해 4월 DB금융스팩10호와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지난달 26일 합병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11월 9일 양사의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합병 안건의 승인을 얻은 후 12월 12일 합병기일을 거쳐 내년 1월 4일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매매가 개시될 예정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