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독일 경제, 작년 -0.2% 역성장… 20여년 만에 2년 연속 마이너스

기사입력 : 2025년01월15일 20:43

최종수정 : 2025년01월15일 20:45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독일 경제가 작년 0.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023년 -0.3%에 이어 2년 연속 역성장이다. 독일 경제성장률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2∼2003년 이후 21년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당선인이 백악관에 복귀하는 상황에서 유럽 최대 경제 경제대국인 독일이 경제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면서 유럽의 앞날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독일 통계청은 15일(현지시간) "2024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에 비해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GDP 성장률은 코로나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1%를 기록했다가 이듬해 3.7%로 올랐지만 2022년 1.4%로 내려앉은 뒤 하향세를 지속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 지구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루스 브란트 통계청장은 "주기적, 구조적 압박이 작년 독일 경제 발전을 가로막았다"면서 "주요 판매 시장에서의 경쟁 증가, 높은 에너지 비용, 높은 이자율, 불확실한 경제 전망 등의 배경을 바탕으로 독일 경제가 다시 한 번 위축됐다"고 말했다. 

주요 부문 중에서 건설업(-3.8%)과 제조업(-3.0%)에서 가장 뚜렷한 침체 양상을 보였다. 서비스(0.8%)와 정보·통신(2.5%), 공공 부문(1.6%)은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정부 지출은 2.6% 늘어났지만 민간 소비 지출은 0.3% 증가에 그쳤다. 수출은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통계청은 "기계 및 장비 제조, 자동차 산업과 같은 핵심 부문은 생산이 현저히 감소했다"면서 "화학 및 금속 가공 산업을 포함한 에너지 집약적 산업 분야에서 생산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됐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의 재정적자는 2023년보다 55억유로(8조2000억원) 늘어난 1130억유로(169조9000억원)로 집계됐다. GDP 대비 2.6% 수준으로 유럽연합(EU) 기준치 3.0%보다 적다.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2018년부터 계속된 산업생산 감소 추세가 지난해도 계속됐다"며 "독일이 더 이상 예전처럼 국제무역 성장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경제는 올해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0.2%, 민간 연구소들은 0.3∼0.4%로 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4분기 독일의 GDP는 0.1% 감소했는데, 이는 독일 경제가 조만간 회복될 조짐이 거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LBBW의 이코노미스트인 옌스-올리버 니클라쉬는 "트럼프가 광범위한 무역 관세 부과를 공언하고 있는 만큼 독일의 수출 기회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